계속해서 동일한 시간대에 헬스장에 가서 동일한 양의 운동을 하고 온다.
오로지 실내사이클만 한다. 누군가는 그럴거면 그냥 실내사이클 하나 사서 집에서 편히 하지 라고 할 수 있겠으나, 집에 이미 2대의 운동기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헬스장을 끊은 이유만 봐도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눈뜨자마자 커피를 꼭 두잔 마신다. 한잔은 가는길에 클리어하고 나머지 한잔은 운동하면서 마신다.
헬스장은 언제나 바글바글해서 조금 신기할 정도다. 이렇게나 많은 인원이, 이렇게나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다는게 신기하다.
운동 자체보다는, 오고가는 길에 사람이 너무 많아 번잡하고 소음이 커서 힘들다.
뿐만 아니라 9월 중순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린 이 날씨가 날 힘들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가서 한다.
나는 자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생각한다. 원래부터 그랬을 것이다.
당장 오늘이 수요일이니, 다가오는 일요일에 갈 당일치기 여행에 대해 생각한다.
많이 막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같이 미리 하지 않아도 될 생각을 미리미리 한다.
머리가 띵하다. 걸어서 집까지 오는 내내 헥헥댔다.
너무나도 덥고 너무나도 많은 인파로 인해 숨이 막혔다.
여름이 안 끝난다.
요새는 볼 영화가 없다. 요새라고 하기엔 꽤 긴 시간동안 볼 영화가 없었다.
거의 1달 넘게 영화관을 못 갔다.
유일한 취미생활이 영화관가서 영화를 보는 것인데, 언제까지 이렇게 될까.
원래도 무미건조한데 요 근래는 덕분에 더욱 무미건조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