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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nesota Dec 04. 2024

5:30 기상

눈이 떠졌고 단번에 알았다.

더 누워있어도 잠은 더 이상 못잘거라는 점.

그래서 남편을 깨우러갔더니 이미 개때문에 깨있었고 정말 오랜만에 개산책에 동참했다.


오십분가량 걸어서 낙산공원 꼭대기를 찍고 집에 왔다. 나라는 대통령의 깜짝 계엄령 선포 후 해제 소식에 난리였고 나는 잠시나마 부질없는 회사 스트레스를 좀 뒤로 젖혀둘수 있었다.


매일 쓸모없는 회사 스트레스에 허덕인다.

상사와 안 맞는다.

남편은 얘기한다.

어떤 상사와도 100프로 맞을 순 없다고.


그리고 나는 체념한다.

내가 여길 얼마나 다닐지도 모르는데 누구도 안알아주는 이 짓을 왜할까.

정말 오랜만에 공식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남편과 내 사진으로. 내 가족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안받고 싶고 덜 받고 싶다.

단지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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