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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by Minnesota

눈이 펑펑 온다. 나는 사실 겨울을 좋아해서, 눈이 오는게 나쁘진 않다.

다만 내일 출근길이 걱정된다. 미끄러워질까봐.


집에 최대한 빨리 오려고 애썼지만, 나처럼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아서 겨우겨우 돌아왔다.

집에 와서는 어제 남편이 끓인 찌개에 사둔 어묵을 볶아서 먹었다.


도시락을 쌓두고 샤워를 하고 얼굴에 팩을 올린채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영상을 녹음하고 업로드했다.

그렇게 하고나니 벌써 8시 12분이다. 요새는 시간이 참 잘 가서, 걱정될 정도다.


걱정을 참 사서 하는 인간인가보다.

오늘 남편은 늦는다. 그래도 곧 오겠거니하고 강아지와 차분하게 기다린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지금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38분 전에 올라온 따끈한 영상이다.


사실 오늘 밥을 시켜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월화수목까진 집밥을 해먹었다. 그런데 집밥이라는 것도 사실은 재료를 쿠팡에서 사야하니까.

하여간 그렇다.


내일 하루만 가면 이번주도 종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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