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위한 발악

by Minnesota

올 여름은 버티기 위한 발악 그 자체였다.

학기가 끝났고 지도교수님과는 대면 면담 1회, zoom회의 1회를 끝으로 더는 진전이 없었다.

매일 회사에 오면 똑같이 하는 루틴대로 움직였고 일은 여전히 없었다.(아예 없는건 아니다.)

있는 것 없는 것 끌어모아서 시키는 업무마저도 상사가 정해준 기일보다 한참빨리 끝내버렸다.

오늘 아침에도 도대체 나는 오늘을 또 뭘하면서 버텨야 하냐 고민하면서 겨우 사무실에 도착했다.


오늘은 결국 상사에게 더 지시할게없는지 물었고 2가지를 지시해서 1시간 반 안에 모두끝내고 보고했다.

오후에는 다른 팀 팀장과의 면담을 잡아두었다. 이렇게하면 어찌저찌 시간이 흐르겠지 생각뿐이다.

어쨌든 오늘은 금요일이고, 곧 11시가 다 되어간다.


내일인 토요일은 정말 오랜만에, 학교에 간다.

기대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안갈수도 없다.

이것마저 안하면 내가 회사에서 뭘 하면서 버틸지 상상조차 안된다.


다들 어떻게 살아나가는걸까?

회사에 오면 어떻게 시간을 채워야할지 고민하지 않는 삶이 어떤거였는지 기억조차 안난다.

이 회사는 이렇게 10개월째 버티고있다.

매달을 힘겹게 버텨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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