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지 한 달이 넘어가니,
드디어 숨통이 트인걸까.
이젠 흘러가는 시간이 두렵지 않고
시간 위에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잘만큼 자고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고
양초와 읽을 책(굉장히 신중하게 고른)과 찬물, 커피(두번째 잔) 그리고 토마토를 들고 욕실로 향한다.
욕실에서 나는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토마토를 씹고 커피와 찬물을 마신다.
양초는 조용히 타오른다.
그렇게 퇴사 후 읽은 책은 세 권.
곧 온라인으로 구매한 책이 네다섯 권 더 올 것이다.
새로 산 양초는 꽤 맘에 든다.
온화로운 하루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