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퇴근

by Minnesota

오늘은 노조 교육일이라 오전부터 사실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됐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여건 상 눈치를 보다 네시에 퇴근해서 지금은 샤워하고 얼굴에 팩을 붙이고 누워있다.


기분 좋은 멍함.


아침에 가서 자료 하나 만들고 점심에 스벅에서 오늘의 커피에 우유 약간과 시나몬 가루를 뿌려서 마셨다. 얼그레이 케익도 먹었다.


돌아와서 그 자료를 조금 더 손 보고 보냈다.


과장님이랑 다시 세시 넘어서 스벅에 가서 리저브 커피 중 콜드브루 플로트를 마시고 돌아와서 네시에 퇴근.


거의 이건.. 놀러 갔다온 수준이다. 회사에.


수요일에도 두 시간 보상 휴가를 쓰고 피부과에 들러 알레르기 약을 타서 집에 오니 6시였다.


단 몇 시간 차이가 삶의 질을 높여준다.


집에 돌아와선 에어컨 파워 냉방으로 하고 옷을 벗고 바로 샤워를 한다.


햄스터는 잘 지내고 있다.


오빠는 퇴근하고 장을 봐 온다고 한다.


얼른 오빠가 오면 좋겠다.


지금 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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