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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금요일

by Minnesota

그야말로 평화로웠다.


재택근무였고 일찌감치 일어나 아침 운동을 다녀와서 콘후레이크를 우적우적 먹는 오빠 소리에 이미 나는 잠에서 깬지 오래다.


8시쯤 출근한 오빠를 뒤로 하고, 나는 일을 시작했다.


일은 순조로웠다.


회사도 마찬가지로 조용하다고 들었다.


10:30경에 서브웨이 샐러드를 시켰다.


먹고 나니 졸렸고 나는 1:30부터 대략 3:30까지 낮잠을 잤다.


선잠이 들었던건지 개운치는 못했다.


다시 일을 했고 일이 좀 많아져서 결국 7:30이 넘어서야 마무리가 됐다.


오빠는 일하고 있는 내 옆에서 된장찌개를 만들고 항정살을 구웠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오전엔 언제나처럼 오빠가 사온 베이글로 시작했다.


지난주부터 읽고 있던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은 거의 다 읽어 간다.


토요일 11시인데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맥주가 마시고싶어졌고 오빠에게 사오라고 부탁했다.


카스라이트 하나와 Goose IPA를 비웠다.


좋은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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