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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Oct 11. 2020

한 주간의 소회

지금은 일요일 밤 8시가 다 되가는 시각이다.


오늘 제대로 된 첫끼로 오빠가 해준 항정살 토마토 쌈장 파스타를 먹었다.


레시피는 간단한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며칠 전부터 치킨 노래를 부르던 오빠는 지금 치킨을 먹고 있다.


나는 한 조각만 먹고 방에 들어와서 이 글을 쓴다.


목요일은 재택이어서 사실상 목, 금, 토까지 밖에 안 나가고 집에만 있었는데 오늘은 오빠 덕분에 외출을 했다.


오빠 옛 동네 근처 작은 산이자 공원에 가서 배드민턴도 같이 치고 왔다.


집에 돌아와서 고구마 한 개정도 먹고 쉬다가 다시 영화를 보러 나갔다.


그냥 운동복 차림으로 다시 갈까 하다가 기왕 나가는거 하고 마음 먹고 원피스를 입고 나갔다.


오빠도 이쁘다고 좋아했다.


기분이 처진다고 마냥 대충해버리면, 더 기분이 안 좋아지니까 그렇게 했다.


러셀 크로우가 나온다길래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어제 밤에 예매했던 영화가 나름 만족스러워서 참 다행이다.


귀차니즘이 최고조로 오른 이 때, 영화관까지 가기까지 얼마나 많이 망설였는지 모른다.


그래도 그 값어치를 해서 다행이다.


그 사이에 눈 충혈도 많이 가라 앉았고 오른쪽 아랫 잇몸 부어올랐던 것도 꽤 가라 앉았다.


모든게 다 스트레스 때문에 나타난 증상인 듯 하다.


다음주는 또 어떻게 흐를까.


평탄하게 흐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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