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by Minnesota

체력이 후달린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아침 식단 먹고 러시아 화가 전시회에 갔다가 서울앵무새란 까페에 가서 커피 한 잔 하고 집에 돌아왔다.


어느새 우리 부부는 일요일마다 이 루틴대로 움직이고 있다.


돌아와서 서브웨이 터키 샐러드를 먹고서 세시반까지 쉬다가 겨우 일어나 네시경부터 운동을 했다.


다 끝나니 6시였고 씻고 단백질 쉐이크 하나 마시고 팩을 하고 머리도 말리고 청소기도 돌렸다. 빨래도 갰다.


쉬고 있는데 쉬는 기분이 안 든다.


머리도 아프고 너무 지친다. 운동하다가 울컥하는 순간이 4번 정도 있었다.


모르겠다. 왜 그런건진. 이것도 탄수화물 부족 현상인가.


내일은 또 회사에 가야한다.


또 수업을 들어야하고 그래도 다행인건 월요일은 운동 쉬는 날이다. 일주일 남은건 남은거고 휴식은 휴식이다.


쉴 땐 제대로 쉬는게 맞다.


남편한테 보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나마 먹을 수 있는게 삶은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니까 그걸 택했다. 그것도 뭐 많이 못먹겠다만.


지금 내가 무슨 말을 쓰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머리가 둔하다.


까페는 내부보단 외부가 화창한 날씨와 잘 어울렸고 디저트 그릇을 예쁘게 꾸며서 사진도 찍었다.


내가 먹을 피칸 시나몬롤은 냉동실에 넣어두었고 딱 일주일 후 사진 찍고 돌아와서 먹을 예정이다.


제발 딱 일주일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버텨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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