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뛰고 싶다.
창밖에 혈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겨울을 만끽하고 있다. 창밖 구름 위에 시선을 올려놓고 멍때리고 있을 때
시선 아래 뛰노는 다람쥐 같은 친구들이 보인다.
날씨는 옷깃에 스치는 바람쯤 생각하는 청춘들이 매서운 바람에 뽀얀 살을 나부끼며 요리조리 뛰고 있다.
눈이 오면 눈처럼, 비가 오면 비처럼 날뛰는 푸른 심장이,
뜨거운 태양 열기보다 뜨거운 증기를 뿜어내고 있다.
몽롱한 아침, 의자에 앉아 마주하는 청춘
점심 먹고 몰러 오는 식곤증에 마주하는 청춘
에너지 몽땅 쏟고 지쳐버린 퇴근 무렵 마주하는 청춘
너희는 지치지도 않냐? 부럽다. 고관절.
부럽다. 공을 향해 뛰는 튼튼한 도가니.
부럽다!
청춘이 부럽고
시간이 부럽고
열정이 부럽고
심장이 부럽고
웃음이 부럽다.
펄떡이는 심장 소리가 눈으로 들어와 가슴에 꽂힌다.
오늘만 살 것 같은 말간 얼굴에 핀 웃음이 가슴팍을 파고든다.
설레고 낯설고 녹진한 땀 냄새가 차가운 겨울 냄새를 몰고 다가왔다.
모니터 넘어 생각이 멈칫하면 자연스레 고개 돌려 풋살장을 달리는 청춘들을 본다.
계절을 잃은 청춘의 광기에 스며든 흥분을 만끽하고 슬쩍 미소 짓는다.
'멋지다'
조용히 새어 나온 감탄사는 저들의 행복이다.
밉살스럽게 전화벨이 울린다. 헛기침 한 번으로 잡무에 복귀한다.
한 줄 요약 : 너희의 청춘이 그날의 청춘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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