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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라라크루 바스락의 금요문장 (2025.10.31)

by 바스락
언제나 절망이 더 쉽다.
절망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얻을 수 있고,
무엇을 맡겨도 기꺼이 받아준다.
희망은 그 반대다.
갖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요구하는 것이 많다.
바라는 게 있으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외면하면 안 된다고,
심지어 절망할 각오도 해야 한다고 우리를 혼낸다.
희망은 늘 절망보다 가차 없다.
그래서 우리를 걷게 한다.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나의 문장

절망은 "툭" 힘을 빼도 있고, "으쌰" 힘을 내어도

금방 쫓아온다.

희망은, 흐릿해서 돋보기를 써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한들, 희망이 도망가지는 않는다.

그림자처럼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 주위를 맴돈다.

언제고 희망 위에 올라서면, 몸집이 커진 희망을 만나게 된다.



문장 이어가기

10년 동안 내가 글을 썼다면, 지금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

5년 전 나는 5년 후를 생각했다. 5년이 지난 지금

5년 전과 같은 회사에서 같은 패턴으로 살아가고 있다.


과연 나에게 희망이 있었을까? 절망이 있었을까?

기억은 절망 쪽으로 치우친다.


희망, 때가 되면, 상황이 나아지면, 그러다 절망이 왔다.

나의 절망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모습이었다.


희망을 품지 않았던 5년 전에 나는 이제 없다.

앞으로 5년 후 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다.

몸집이 큰 희망아,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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