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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맫차 Sep 15. 2019

플랫폼제국의 미래, 스캇갤러웨이가 예측하는 틱톡의 미래

스냅챗으로 머무르거나 바인처럼 사라지거나 정말 인스타그램처럼 되어버리거나

플랫폼 제국의 미래라는 책으로 국내에선 유명하고,

유튜브에 강연하는 영상들을 보면 어마어마하게 카리스마 있고, 멋진 교수님인 스캇 갤러웨이가

이번엔 틱톡에 대한 분석 영상을 업로드했다.

최근에 시작한 Section4라는 그의 새로운 유튜브 채널에서 말이다.


직접 틱톡을 실천해보는 교수님...ㅋ

썸네일부터 빵 터진다.

나이는 좀 있지만 섹시한 중년의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라는 표현도 어색함)인 스캇 갤러웨이는

직접 틱톡 영상을 찍음으로써 중국에서 날아온 이 숏폼 비디오 플랫폼이 전 세계에서 얼마나 유행하고 있는지 한 번에 체험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속옷 브랜드들과의 비교를 통한 스캇 갤러웨이의 설명에 따르면,


빅토리아 시크릿 = 인스타그램

에어리 = 틱톡


이런 공식이 성립한다.

특별한 탤런트가 없더라도 그냥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찍는 짧은 영상의 특성을 가진 틱톡이

A컷만을 위해서 현실과는 조금 먼 판타지를 보여주는 인스타그램과 확실히 차별화되고 있고, 이게 시장에 먹혀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에어리는 미국의 밀레니얼과 Z세대를 타겟으로 한 속옷 브랜드로, 빅토리아 시크릿이 가진 화려한 판타지와는 대척점에 있는 브랜드다. 10대의 대부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포토샵 하지 않는 화보들로 유명하다.
에어리 브랜드의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원조 립싱크 앱 뮤지컬리를 인수해서 틱톡이란 브랜드로 단일화했고,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 부터 어마어마한 밸류에이션을 기록했으며(앤트 파이낸셜을 제외하면 전 세계 비상장 기업 중 1위), 2019년 1분기에도 전 세계 소셜미디어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2~4위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냅챗), 아래 그래프처럼 인스타그램이 6년 걸려 만든 500만 MAU를 2년 만에 틱톡을 달성했다는 이젠 우리가 모두 다 아는 이야기가 스캇 갤러웨이의 스피디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그래프만 보면 역시 중국 사기캐..
위 내용에 대해 아직 모르는 이야기라면 아래 링크도 한번 참고해보자.
2018년, 전 세계 다운로드 랭킹 1위 앱의 비결 > https://brunch.co.kr/@mattcha/27
15억명의 유저를 돌파한 바이트댄스(ByteDance) > https://brunch.co.kr/@mattcha/75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틱톡 유저의 5% 정도만이 미국 유저라는 점인데..

(아마 중국발 SNS이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북미보단 아시아 지역, 남미, 인도 쪽 지역에서 더 많이 사용)

아직 잡아먹을 시장(IT회사의 가장 핵심적인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유튜브나 미국 주요 테크 회사들의 리더급들이 틱톡에 조인하고 있기도 하다.


추가적으로 설명되는 아주 Awesome 한 지표들은

미국 시장에서 틱톡의 2017~2018년 MAU지표는 +237% 증가하였고,

Z세대의 중심축인 16~24의 유저 비율도 인스타그램은 23%인 반면에 틱톡은 41%에 다다른다는 사실.


그래서..

틱톡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냐?

라는 질문에 스캇 갤러웨이 교수는 세 가지 방향성을 이야기한다.

(사실 미래를 이야기하기에 이미 너무 빅띵이 되어버린 느낌이 있는 틱톡인ㄷㅔ..)


1. 스냅챗과 같은 특정 시장에서의 확고한 플레이어

2. 바인과 같은 한때의 핫한 유행

3. 페이스북과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의 빅빅빅 플레이어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미 바인과 같은 단계는 지났고,

스냅챗을 위협하는 어쩌면 거의 동등한 플레이어로는 자리매김한 것 같은데..

2020년엔, 2022년의 틱톡은 또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숏폼플랫폼의 시장은 계속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나갈지-

그것은 아마 스캇 갤러웨이도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이후에 아주 명쾌하게 설명해주긴 할 듯)




a.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WWj12QoqOo


b. 스캇 갤러웨이 교수는 최근에 본 유튜브 중에 가장 알차고 스피디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다.

진짜 한국에 이런 교수님은 어디 있는가라는 현타가 오기도 한다.

옷도 잘 입고, 칸 광고제에서 스피치도 하고, 하이라이트를 꼭 집어 말할 때 샤우팅 하는 수준은 거의 인강 때 본 삽자루 저리 가라다.

음 묘하게 닮은 것 같기도..

특히나 최근에 힘을 쏟는 것처럼 보이는 Section4 유튜브 채널은 너무나 알찬데,

틱톡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위워크, 줄 등 핫한 테크 회사들 뿐만 아니라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들도 그만의 멋진 시각으로 소개하며 오피스아워라는 코너를 통해 사람들의 질문에 대해 대답도 해주는 진정 쌍방향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시다.


c. 한때 세스고딘이나 안나윈투어같은 유명 지식인들의 온라인 강의 사이트(마스터클래스), 한국에서는 패스트캠퍼스에서 하는 콜로소(https://coloso.co.kr/)나 클래스101의 시그니처 클래스(https://class101.net/signature) 같은 서비스들이 여전히 꽤나 핫한 것 같은데, 이런 성인 교육용 콘텐츠들도 점점 더 시장 상황에 맞춰 스피디해지고, 분량도 짧게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한국에서의 비슷한 호흡의 교양 콘텐츠로는 알려줌(https://www.youtube.com/channel/UC_PAid9jVrq3cj9DcKqumiA)이 있긴 한데.. 아무래도 좀 더 유명하고 권위 있지만 유머러스한 사람이 나와서 지식을 전달하는 게 더 흥미로울 것 같다 생각하면서도 사실 생각해보면 막상 그런 거 할 사람은 한국에 거의 없다.


d. 다시 틱톡으로 돌아가서, 인스타그램과 함께 비교가 되었던 빅토리아 시크릿과 에어리가 확- 와 닿지 않는다면 아래 링크들을 클릭해보자. 그냥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https://ww.victoriassecret.com/bras

https://www.ae.com/intl/en/c/aerie/bras/cat4840012?pagetype=plp


e. 지금의 틱톡이 에어리처럼 완벽하게 Z세대의 일반적인 모습을 대변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 플랫폼인가?라는 질문에 사실 YES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이 또한 그냥 지금의 틱톡을 켜보면 바로 이해가 될 것.

이미 너무나 잘 생기고, 이쁘고, 노출이 어느 정도 있고.. 탤런트가 넘쳐나야 유저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플랫폼이 틱톡이다. (이건 한국버전 틱톡의 특성도 조금 있긴 하지만) 그렇다면 결국 Z세대에게 에어리 같은 SNS 그리고 영상 플랫폼은 없다는 이야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나 여전히 기회는 많은 곳이 바로 영상+SNS 시장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g. 유튜브 채널 대문에 나와 있는 Section4의 슬로건과 콘텐츠가 너무 좋았다.

(사실 틱톡은 이제 새롭지 않으니, 이 글은 스캇 갤러웨이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Section4를 소개하고자 하는 욕심이 더 강했다.)


@Section4 유튜브 이미지

채널 소개도 아래처럼

Section4 is NSFW business media firm that educates via short-form video and podcasts.

쿨하게 적어놓았고.

숏 폼 비디오라는 설명처럼 영상도 5~7분 내외로 진액만 모아놓은 느낌.

https://www.section4.com/

아직 구체화된 건 없어 보이지만,

칵테일 파티와 업무 환경에서 우릴 스마트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자신하는 Section4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We make you smarter at cocktail parties... and at work.) Section4가 이후에 릴리즈 할 여러 콘텐츠와 그와 함께 따라오는 콘텐츠 비지니스들도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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