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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Feb 04. 2017

미니 레이싱 드론을 시작하자

STUDY

Tiny Whoop로 시작된 미니 레이싱 드론은 겨울을 만나면서 레이싱 드론의 새로운 장르가 되었습니다. 손바닥 보다 작은 드론이 가진 출력의 한계에도 이 방 저 방을 민첩하게 날아다니는 드론은 레이싱 드론 애호가라면 좀처럼 피하기 힘든 유혹이죠. 


미니 레이싱 드론이란?

KAMA에서 주최했던 지난 1회 미니 레이싱 대회 기준에 의하면 60g 이하, 120급, 1s 배터리, 브러시드 모터를 가진 드론을 말합니다. 하지만 최근 2s 배터리에 브러시드 모터를 사용하거나 소형 BLDC 모터를 사용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는 것을 보면 통상 120급 이하의 FPV 장치를 가진 드론을 미니 레이싱 드론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 대회에는 드론 출력에 따라 좀 더 세분화된 경기가 개최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어떤 미니 레이싱 드론이 있을까?

120급 크기에 드론에 FPV 장치만 달면 모두 미니 레이싱 드론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완구형 드론에서 미니 레이싱 드론이 발전했듯 예전에 연습용으로 가지고 계시다가 서랍 어딘가에 잊혀진 드론이라면 꺼내서 FPV 카메라 모듈만 달아도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니 레이싱 드론의 특이한 비행 감각 때문에 제품화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Eachine의 QX 시리즈와 Blade 사의 인덕트릭스 FPV가 대표적이죠. 

- 완구형 미니 드론 + FPV 모듈 : Blade 사의 인덕트릭스에 FPV 카메라 모듈을 설치해서 만든 Tiny Whoop가 대표적입니다. 90급 이하의 크기에 프로펠러 덕트 프레임과 합쳐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작고 빠른 반응이 특징으로 실내, 특히 좁은 집에서 의자 다리 정도의 공간만 있어도 비행할 수 있습니다. 

- 레이싱 FC 개열 드론 + FPV 모듈 :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SPRacing EVO FC나 Naze32 FC가 등장하면서 Eachine 사 같은 회사들이 발 빠르게 출시한 제품들입니다. 완성된 제품도 있고 직접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보통 90급 이상의 크기로 집안에서도 날릴 수 있지만 출력이 약한 레이싱 드론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서 눈 깜짝하면 저만큼 날아가니 지하 주차장이나 바람 없는 놀이터에서 적당합니다. 

가장 먼저 꼭 필요한 것

우선 어떤 제품군을 선택한다고 해도 FPV 고글은 필수입니다. 레이싱 드론이 처음이신 분은 FPV 고글부터 선택하셔야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은 이미 레이싱 드론에 입문하신 분이거나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입문을 하실 분들들이라면 고글로 바로 갑시다. 


FPV 고글 구매 완전정복(1) 고글 구매전 알아야 할 것들


FPV 고글 구매 완전정복(2) FPV 고글 10종 스펙 비교


                                                                     

나에게 딱 맞는 미니 레이싱 드론은 어떤 것일까? - Tiny Whoop 개열의 미니 레이싱 드론

FPV 고글이 준비되었다면 주로 어디서 날리게 될지 정해야 합니다. 저처럼 어디 나가는 게 귀찮아 이불 속에서 지내면서 화장실 갈 때도 이불을 짊어지고 가시는 분은 덕트가 있는 Tiny Whoop 개열이 적당합니다. 
- 완전히 레이싱 드론이 처음이라면, 인덕트릭스 FPV를 추천드립니다. 저렴한 가격에 전용 조종기가 있기 때문에 이 제품만 구매하면 더 이상의 고민 없이 바로 비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Horizon Hobby | Blade Inductrix FPV RTF camera drone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캐노피를 경량화하거나 모터와 배터리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얼마든지 즐길 수 있습니다.

Upgrade Tiny Whoop                          


- 레이싱 드론을 직접 만들어 봤지만 가볍게 시작하고 싶으신 분은, Tiny Whoop를 만드세요. 부품을 따로 주문하고 FPV 모듈을 직접 연결해야 하는 수고가 들지만 재미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스펙트럼 개열의 조종기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조종기를 가지고 계신 분은 오렌지 모듈같이 별도의 TX 모듈이 필요합니다.   

초소형 FPV 드론 : Tiny Whoop

                                                               

- 최적의 비용으로 최고의 Tiny Whoop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최적의 부품을 각각 주문해서 만드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Tiny Whoop는 이미 완성된 미니 드론을 개조하는 방법인데 업그레이드를 하면 모터나 배터리 심지어 FC까지 필요 없어집니다. 처음부터 만든다면 이중 지출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재료는
- 프레임 : Eachine에서 파는 저가 프레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인덕트릭스 오리지널을 선호합니다. 더 말랑해서 Eachine의 호환 프레임보다 더 오래가는 것 같아요
- 모터 : 14,000kv 이상의 모터를 추천합니다. CW 2개 CCW2개를 준비하세요.
- 프로펠러 : 인덕트릭스 오리지널도 좋지만 Eachine의 프로펠러도 성능이 동일합니다. 3엽도 있습니다. 추력은 조금 약해지지만 비행시간이 길어집니다.
- FC : 인덕트릭스의 오리지널 FC는 믿을 수 없이 놀라운 성능을 가졌지만 맘대로 주무를 수 없습니다. Beebrain FC나 Beecore FC는 Cleanflight와 Betaflight를 설치할 수 있고 자기 조종기에 맞는 수신기를 고를 수 있습니다. 

Tiny Whoop에게 Betaflight를... Beecore를 달아 보자

-FPV 모듈 : 어떤 제품을 선택해도 좋지만 안테나가 악하기 때문에 다이폴 안테나를 가진 제품을 선택하거나 클로버 안테나를 제거하고 다이폴 안테나로 바꾸면 됩니다. 5.8GHz 다이폴 안테나 몇 개쯤 가지고 계실 껄요?
- 배터리 : 알리익스프레스와 하비킹, BigWhoop에서 이것저것 사서 시험해 봤는데 대부분 성능이 비슷합니다. 다만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PeakPower 배터리는 수명이 대단히 짧습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미니 레이싱 드론의 구조


나에게 딱 맞는 미니 레이싱 드론은 어떤 것일까? - 레이싱 FC 개열의 미니 레이싱 드론

Tiny Whoop 보다 큰 90급 이상의 기체를 Eachine이 발 빠르게 출시하면서 생긴 개열입니다. 크기가 비교적 크고 프로펠러 가드까지 달면 더 커져서 어지간히 집이 넓지 않으면 비행이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없는 놀이터나 지하 주차장의 고양이와 놀거나 캠핑에서 날리기 좋습니다. 드론은 사람이 없는 곳에서 날리는 것이 절대 원칙이지만 이 정도 크기와 소음은 사람들은 드론이 날고 있는지도 모르고 사고의 위험이 별로 없거든요. Tiny Whoop 보다 좀 더 무게감이 있어서 선들한 바람에도 안정적으로 날아 줍니다. 

이런 제품들은 보통 Naze32나 SPRaing FC에 ESC 동작 PWM 신호를 역전 시켜서 듀티비 (Duty Cylcle)로 DC 모터를 구동 시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ESC 설정에 'Brushed Motor'를 선택하거나 CLI에서 'set motor_pwm_rate=1000' 을 입력해야 합니다. 그 외에는 일반 레이싱 드론과 동일합니다. 최근에는 수신기가 내장된 제품이 많기 때문에 조종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 완전히 레이싱 드론이 처음이시라면, 레이싱 FC 개열의 미니 레이싱 드론은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 전문적인 레이싱 드론 조종기도 필요하고 Cleanflight나 Betaflight를 다룰 줄 알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0급 이상의 일반 레이싱 드론을 시작하기 전에 입문용으로 선택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공부가 먼저 필요합니다. '공부가 제일 쉬운 분'들 추천드립니다.

Eachine QX, 미니 레이싱 드론 왕좌를 차지할 것인가


 - 레이싱 드론이 익숙하신 분이라면, 직접 만들어도 좋지만 BTF 제품을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신의 조종기에 맞는 수신기를 가진 제품을 선택하면 바인딩 후 바로 비행이 가능하고 Cleanflight로 얼마든지 세부 설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Eachine QX90 살펴보기

                                                              

1s 배터리가 사용되기 때문에 전압 문제도 고민할 필요 없고 ESC가 없어 FC만 신경 쓰면 됩니다. 부저를 달면 전압 모니터링이나 로스트 알람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최근에는 수신기 뿐만 아니라 OSD가 내장된 FC도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개조가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Cleanflight에서 PID가 좀처럼 맞지 않아 Betaflight를 설치하고 PID를 아크로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FC 중에는 2s를 지원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DC 모터를 2s 용으로 업그레이드하고 FC의 3V 출력 단자에 FPV 카메라를 연결하는 업그레이드도 추천드립니다.

미니 레이싱 드론의 비행

레이싱 드론과 조종법은 같지만 다른 점도 있습니다.
- 출력이 약해서 플립 등의 아크로 비행에서 고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고도의 최상점에서 하는 플립보다는 고도를 낮추는 중간에 하는 플립이 자연스럽습니다.
- 손바닥만 한 크기 때문에 피치, 롤, 요우가 민감합니다. 조종기에서 Expo를 넣어주거나 Betaflight에 Super Expo가 도움이 됩니다.
- 스로틀이 약하기 때문에 깊게 롤턴을 하면 고도가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좀 더 과격한 스로틀 조작이 필요합니다. 
- 실내에서 주로 비행하기 때문에 에어모드를 동작 시키면 가벼운 충돌에도 제어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별도의 스위치로 에어모드를 설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언제든 날리기 편해서 이것만 즐기다가 일반 레이싱 기체를 날리면 나도 모르게 장애물 가까이 접근하게 됩니다. '어라 내가 왜 저기에 부딪친 거지?'라고 한탄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 고양이 등의 야생 동물의 표적이 됩니다. 

그 밖에도 그라우프너, Kingkong 제품도 훌륭합니다. 게다가 Furious에서 BLDC 모터를 가진 미니 레이싱 드론을 시작으로 Eachine에서도 BLDC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저렴하다고 이것저것 하다가는 안 그래도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카드의 끝을 보는 레이싱 드론 세계에서 또 다른 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지갑이 다시 촉촉해지면 새로운 기체를 시험해 보고 재미있는 것이 발견하면 또 공유드리겠습니다. 저도 계속 고수님들께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니 틀리거나 부족한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 주세요. 


             


더 많은 드론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FPV미니드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358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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