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tthew Min 민연기 Sep 27. 2020

드론 따라다니기

FLIGHT LOG


물놀이는 여름. 스키장은 겨울. 드론은 가을입니다.


그리고 이 계절에 제 드론은 가벼운 충돌에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익어가는 가을 햇살이 부서진 모터 위로 찬란하게 반짝입니다. 눈가에도 반짝입니다.



이번에는 모터 코일이 망가진 게 아닌 듯해서 모터 캔 만 고쳐 보려는데 안에서 모래가 나왔습니다.



이 작은 모래 때문이었구나 자세히 살펴보니



베어링입니다. 직구의 힘을 동원하지 않으면 소생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새 모터를 주문하고 적어도 2주는 꼼짝없이 푸른 하늘에 흐르는 하얀 구름만 구경해야 하게 생겼지만


드론을 안 날려 본 사람은 있어도 드론이 하나만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지요.


https://brunch.co.kr/@matthewmin/167


BetaFPV 65X HD가 있지요. 65X HD는 날리기 즐거운 드론은 아닙니다. 풀 HD 카메라 때문에 무거운데 배터리는 2S입니다. 무거운 추를 고무줄로 팽팽하게 당겨둔 느낌의 비행입니다.


그래서 실내 비행을 하려면 조종기를 단단히 잡아야 하는데 그렇다고 밖에서 날리기에는 작은 바람에도 원치 않는 진동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지요.


그 밖에도 화려한 하드케이스에 잘못 넣어두면



이렇게 프로펠러 덕트가 찌그러지기도 합니다. 단점은 더 있어요. 출력을 믿고 플립이라도 하면 프로펠러가 빠지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았지만 이 드론의 용도는 즐거운 비행이 아니지요.

https://youtu.be/340-18_Zwzc


60 프레임의 깨끗한 영상입니다. 신중하게 날리면 비행을 할 때보다 비행이 끝난 다음이 즐겁습니다.


그래서 비행 장면 찍어주겠다며 밖에 나가겠다는 사람들을 말려 드론 추격 영상을 찍었습니다. 영상 중간부터 나옵니다.


65X HD의 이런 단점 때문인지 BetaFPV는 같은 크기에 1S 배터리를 쓰는 드론을 출시했습니다.



이래서 신제품은 기다렸다 사야 하는 법인데 말이죠. 또 지갑을 열어야 하나 고민은 가을 하늘처럼 깊어만 갑니다.


더 많은 드론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FPV미니드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3584005






작가의 이전글 세상에서 가장 적당히 큰 나무 레고 만들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