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RC 비행기 고치기

아빠의 장난감 공방

by Matthew Min 민연기


장난감이라면 뭐든 좋아하지만 하늘까지 나는 장난감이라면 최고지요. 그건 드론에 빠지기 훨씬 전부터 인가 봅니다.

https://brunch.co.kr/@matthewmin/170


Takara Tomy에 쵸로Q 시리즈가 디지털 기술이 더해지면서 별별 장난감들이 다 나오던 때가 있었어요.


IMG_3530.jpg?type=w1


심지어 무선조종 비행기도 있었지요. 장난감에 무선에 비행까지 결합했으니 지금이라도 지갑을 지키지 못했을 이 장난감은 아마 거의 10년도 훨씬 전에 홍콩에서 구매했습니다. Q-sky라는 이름에 이 비행기는 스티로폼으로 되어 있는데


IMG_3531.jpg?type=w1


이렇게 배터리를 넣어 동작하는 2채널 RC 비행기입니다. 속도와 고도를 조종하는 스로틀과 방향을 바꿀 러더가 있지요.


IMG_3532.jpg?type=w1


다른 무선 조종 장난감처럼 비행기는 이렇게 조종기에서 충전합니다.


IMG_3533.jpg?type=w1


실내에서 즐기는 비행기라는 매력처럼 설명서도 재미있는데 직접 타거나 조종을 강아지에게 맡기지 말라는 깨알 같은 주의사항이 돋보이지요.


하지만 이 비행기는 더 이상 하늘을 날지 못하네요. 오래된 장난감이 대부분 그렇듯 배터리 수명이 다 되었겠지요.


IMG_3534.jpg?type=w1


일단 배를 열어봤습니다. 작은 배터리가 하나 있습니다. 역시나 전압은 하나도 나오지 않고요.


2-3.jpg?type=w1


이 배터리만 새로 바꾸면 살아날 듯하지만 손톱 반만 한 리튬이온배터리라니 본 적도 없습니다.


IMG_3275.jpg?type=w1


그래도 어디가 +인지 어디가 -인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돋보기로 보아 찾았으니 가지고 있는 가장 작은 드론 배터리를 달아보기로 합니다.


IMG_3535.jpg?type=w1


충전은 따로 해야 할 테니 커넥터도 달아주고


IMG_3536.jpg?type=w1


배터리를 연결합니다. 드론 배터리를 달아서인지 프로펠러가 힘차게 돌아는 기분입니다.


https://youtu.be/NS_D3h9lrkM


아쉬운 점이라면 날지를 못한다는 것이겠지요. 비행기로서는 소소한 문제입니다. 장난감, 무선 조종, 비행 중에 하나만 안될 뿐입니다.


IMG_3539.jpg?type=w1


오래 그리고 멀리 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아파트 옥상에서 던지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배터리가 무거워서 무게 중심을 잡기 어려워서겠지요. 더 가벼운 배터리가 있다면 성공했을지도 모르겠어요.


IMG_3448.jpg?type=w1


그런 고민을 하는 동안 즐겨 사용하던 QCY 무선이어폰이 생각났습니다. 이 속에 들어있는 배터리라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늘 비행을 내일로 미루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