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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Jun 22. 2022

아주 작은 레이싱 드론을 위한 컨셉 디자인

Daddy's Toy Workshop

저는 드론을 좋아해요. 그중에도 아주 작은 레이싱 드론 [타이니우프] 계열을 좋아합니다. 드론이라는 마이너 취미 중에서 더 마이너 한 취미 영역이죠.

https://blog.naver.com/smoke2000/221353747658


틈틈이 이렇게도 날려보고 저렇게도 날려보기도 하고 개조에 개조를 거듭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계속되는 비행에 언제부터인지 예뻐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https://brunch.co.kr/@matthewmin/57


하도 험하게 날려서 캐노피가 여기저기 깨지기도 했고요. 캐노피를 바꾸거나 드론을 바꿀 때가 된 거죠.



바짝 마른 지갑에 새 드론은 다음으로 미루고 캐노피만 바꾸기로 합니다. 이전에 몇 개를 만들어 둔 것도 있고요.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예쁜 드론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한창 외모에 신경 쓸 때기도 하니까요.



이런저런 디자인을 고민합니다. 프레임과 프로펠러와 깔 맞춤을 하기 위해 하얀색과 빨간색을 중심으로 가볍게 시작해서 빠르고 위험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좌우를 검은색으로 강조했습니다.



캐노피는 PVC 시트를 진공성형으로 만듭니다.


https://brunch.co.kr/@matthewmin/58


특별한 도구 없이 진공청소기와 가스레인지로 가열 만들 수 있습니다. 가열할 때 냄새가 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도 등짝을 맞으며 작업을 해야 합니다.



드론에 맞게 적당히 자르고 카메라가 들어갈 구멍을 조심스럽게 깎습니다.



검은색은 추가로 부품을 만들었습니다. 색으로만 표현하기에 조금 밋밋해 보였거든요.



빨간색을 칠하기 전에 마스킹 테이프를 꼼꼼히 붙이고 페인트를 칠한 뒤에



마스킹 테이프를 벗깁니다. 꼼꼼히 붙였다고 생각했는데 페인트가 스며든 곳이 있어서 칼로 조심스럽게 긁어내야 했어요. 타미야 캔 스프레이 페인트를 사용했습니다. TS로 시작하는 락카 페인트는 PVC 위에는 잘 마르지 않아요. 폴리카보네이트용 PS로 시작하는 페인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미리 만들어둔 검정 파트에 몇 가지 더해 붙입니다. PVC는 순간접착제로 붙일 수 있는데 정말 단단하게 붙어서 실수를 인정하지 않아요. 조심해야 합니다.



이제 건프라 만들고 남은 습식 데칼로 디테일을 더할 차례입니다.



습식 데칼을 붙이는데 소프트너라는 제품이 도움이 됩니다. 스티커를 녹여 더 잘 붙게 만들어 준다고 해요. 하지만 이름처럼 스티커를 부드럽게 만들어서 잘 찢어지기도 합니다. 잘 붙었다고 생각하면 그다음에 발라주는 게 좋더라고요.



이제 스크류로 고정합니다. 지금까지는 스테이플러 심으로 고정했는데 원래 쓰던 스크류를 어디에 두었는지 찾느라 애먹었습니다.



완성입니다. 어쩐지 더 과격하게 비행할 것만 같은 느낌이 되었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캐노피에 페인트가 더해지고 2중으로 두꺼워진 부분도 있는 데다 스크류까지 더해져 조금 무거워진 느낌입니다. 저울로 측정해 보지는 않았지만 상승할 때와 하강할 때 느낌이 많이 달라졌어요.

https://youtu.be/-gR7M7qzC7w


무게를 이기려고 스로틀을 더 과하게 움직이다 보니 정말로 비행이 더 과격해졌습니다. 좁은 사이를 파고드는 비행은 더 어려워졌지만 괜찮아요.


이쁘니까요. 용서해 주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드론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FPV미니드론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58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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