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s Toy Workshop
어제도 마셨는데 오늘도 마시는 커피는 내일도 마실 예정입니다.
매일 반복해서 커피를 만들다 보니 요상한 도구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도구들도 있지만 3D 프린터로 만든 요상한 도구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제가 커피를 만드는 작은 홈 카페입니다. 캡슐 커피 머신도 있습니다. 간단하게 커피를 즐기기엔 캡슐 커피만 한 게 없어요. 하지만 잘 보관한 원두를 그때그때 갈아 만든 에스프레소에 비할 수 없죠.
저는 이렇게 완전히 밀봉되는 유리병에 원두를 보관합니다. 봉지에 들어 있을 때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이 병에 머물다가 이보다 작은 밀봉 용기에 옮겨 담습니다. 이 병을 열 때면 쉭하고 원두에 보관된 가스가 빠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정확한 건지 점점 신뢰가 떨어지는 저울에 15g을 맞춥니다. 원두 한 알의 무게는 보통 0.1~0.2g 정도라서 조금 넘거나 부족하면 한 알씩 더하거나 뺍니다.
그라인더에 원두를 갈고 나면 3D 프린터로 만든 블로워를 누릅니다. 카메라 청소하는 도구를 끼워 만들었는데 빈 그라인더에 불면 남은 원두가루가 나와요. 효과가 있죠.
https://brunch.co.kr/@matthewmin/264
지금은 습관처럼 눌러줍니다. 가는 중간에 누르기도 해요.
포터 필터에 원두를 넣을 때는 미니 선풍기를 개조한 진동기를 이용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호로록 커피가루가 떨어집니다. 좋은 그라인더는 이런 도구가 필요 없겠죠?
https://brunch.co.kr/@matthewmin/271
최근에 만든 WDT (Weiss Distribution Technique) 도구입니다. 칠침봉을 사용해서 원두를 저어주어도 되지만 커피가 급할 땐 대충,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땐 꼼꼼히 휘젓는 일관성 없는 자세에 일침을 놓는 그런 물건입니다.
https://www.printables.com/model/481587
https://www.printables.com/model/481587
인터넷에서 설계도를 받았는데 상당히 잘 설계했습니다. 0.3mm 침을 사용했습니다. 10바퀴만 돌리면 빈틈없이 원두를 저어줍니다. 확실히 커피 맛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살짝 평평하게 만들어 준 다음
3D 프린터로 만든 템퍼로 눌러줍니다. 바깥쪽부터 추출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고급 탬퍼를 보고 정말 그런지 너무 궁금해서 눈으로 대충 역설계를 해봤어요. 차이가 납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탬퍼는 이렇게 바깥쪽부터 추출되는데
이 탬퍼를 사용하면 가운데부터 추출되거나 안과 밖이 동시에 추출됩니다.
추출하고 남은 퍽도 가운데가 이렇게 오목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추출되는 모습도 3D 프린터로 만든 거울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에는 안쪽에 붙이도록 만들었는데 에스프레소 접시가 들어가지 않아 다시 만들었어요. 자석이 들어 있어 찰칵하고 붙는 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https://brunch.co.kr/@matthewmin/237
갑자기 더워진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습니다.
3D 프린터의 가치는 남이 가진 것에 대한 부러움보다 내게 필요한 것에 대한 답을 주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매번 커피를 만들면서 이렇게 하면 더 맛있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더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 생각이 습관처럼 만드는 커피에 작은 변화를 줍니다.
그때마다 커피도 더 맛있어집니다.
물론 내가 만든 거라 그런지도 모릅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세요 : 3D 프린터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55944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