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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Feb 03. 2021

빈말, 그리고 안부.

작은 일상의 울림.

가끔은 빈말이라도, 건네주는 한마디가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빈말인걸 알면서도 진심이라고 믿고 싶어 지기도 하다. 따뜻한 안부가 고맙고 기분 좋은 농담이 고맙다. 잠깐 나누는 이야기가 웃을 일 없는 하루에 웃음이 되어주기도 한다. 건조한 하루에 단비가 되어주는 것들에 감사하다. 생각보다 이런 것들이 요즘 귀하다. 점점 대면보다 비대면에 익숙해지고, 얼굴을 마주하는 게 두려워지는 지금이라 속상하기도 하지만 이렇게라도 누군가와 소통을 한다는 게 다행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맙기도 하다. 작은 일상에 톡 하고 조약돌이 울림이 주는 것.


감사해요. 툭하고 건넨 인사 하나하나가 참 예뻐요, 반짝여요. 내가 먼저 건네지 못하더라도, 아주 가끔 이어도 좋으니 그냥 툭 던져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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