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나친 단맛을 견디지 못하는 편이다. 빵을 만들고, 디저트를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기 위해 공부를 하고 , 일을 해왔던 사람이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단맛을 견디지 못하는 편이다.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는 어렸을 때보다 그 견디지 못하는 것이 더 심해져서 달마다 배가 아픈 날이 아니면, 초콜릿 같은 단 것을 먹는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예전에는 케익에는 진심인 편이었는데, 그마저도 이제는 쉽지 않다.
적당한 단맛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데, 지나친 단 맛은 오히려 한참 인상을 쓰게 한다. 이상하게도 가장 비유가 쉬운 초콜릿으로 비유를 하자면, 초콜릿을 먹고 나면 그 단맛을 삼키고 나면 괜히 쓴맛이 올라오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게 선명하게 느껴진다. 초콜릿을 먹고 나면 입안에 남는 그 달다 못해 쓴 그것들이 나를 한참 괴롭힌다. 그럴 땐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곤 한다.
그런데 살다 보니, 사람도 마찬가지더라. 사람도 적당히 달아야 한다. 적당히를 유지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단 사람은 꼭 나중에는 쓰더라. 달아서 삼켰는데, 그 단맛 뒤에 남는 아릿한 쓴맛이 남는 사람이 있더라. 항상 적당히는 나쁘지 않다. 지나치면 꼭 그렇지 않은 것 보다도 못할 때가 있더라. 이상하게도 꼭 그렇더라. 내게 지나치게 달게 구는 사람은 결국 쓴맛을 남기고 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