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내는 것, 사랑.
결국은 아니라고 아무리 우겨도 아닐 수 없는 것, 사랑.
지나간 것도 결국은 사랑이니까. 내가 너에게 기대한 것도, 내가 너에게 늘 기댄 것도. 네가 나에게 기대한 것이 내가 기대한 것과 같다면, 그것 역시도 결국은 사랑이니까. 어떤 핑계와 변명으로도 다 덮을 수 없는 것. 그건 분명히 사랑이니까. 숨이 붙어있는 내내 우리가 삶에게 기대하고, 기대는 것. 그것은 사랑이니까. 어쨌든 사랑이니까. 우리를 살게 하는 것들이 돈도, 명예도 아닌 사랑이니까. 우린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가니까. 그 어떤 것으로도 가릴 수 없고, 흠집 낼 수 없는 가장 귀한 가치이니까. 누구는 사랑 때문에 힘들고, 누구는 사랑 덕분에 행복하니까. 결국은 다 사랑이라고 하면, 우리는 그럴 시간이 어딨고, 그럴 정신이 어디 있냐고 말을 하기도 한다. 살아내기 버겁다고. 나 혼자도 케어하기 힘이 든다고. 하지만 분명 우리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 역시도 어차피 사랑이니까. 알면서도 아니라고, 그렇게 말해야 버텨진다고. 우리는 늘 모르는 체하지만, 그래도 모르지 않으니까.
그래서 말이야. 나는 오늘을 살아내기가 버겁고, 나는 또 내일을 살아내기가 힘이 들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나는 오늘을 사랑했고, 내일을 사랑할 거야. 그 오늘과 내일에는 또 네가 있었고, 또 네가 있을 거야. 내 사랑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