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만나야 할 사람

#22.

by 마음밭농부

살아가면서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 사람은 진심으로

나를 위로해 주고 사랑해 줄 수 있다.

오직 그 사람을 통해서만

나는 온전해질 수 있다.

그 사람은 늘 우리 곁에 함께 있지만

우린 그 사람을

소홀히 대하거나 알아채지 못한다.

우린 그 사람을 죽기 전에 꼭 만나야 한다.

그 사람을 빨리 만난 사람은

生의 태도가 달라지고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마음눈을 가지게 된다.

하여 그 사람은

삶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깨닫게 해준다.


그 사람의 이름은 바로

'나'다.




우린 태어나며 부모를 만나고 가족을 만나고

선생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사랑을 만난다.

자연을 만나고 세상을 만나고 우주를 만난다.


그렇게 죽음을 만나고서 삶을 완성한다.

삶은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무언가 이루려면 만나야 한다.

인연을 만나면 사랑을 이루고

기회를 만나면 대업을 이루고

사람을 만나면 배움을 이룬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기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나'.

우린 늘 '나' 이외의 '너'를 만나기 원한다.

무언가 채워주리라는 종잇장 믿음으로 끊임없이 '너'를 찾는다.

그러면 그럴수록 마음의 허기는 커져만 간다.


그렇게 허기진 마음에는

부요함이 머물지 않는다.

여유가 쉴 수 없고

유머가 웃지 않으며

만족이 머물지 않는다.

사랑은 찾아오지도 않는다.

그렇게 생명이 자라지 못하는 불모지가 되어버린다.


나를 만나지 못한다면 삶은 공허해진다.

인생은 나와의 만남을 위해 꾸며진 무대다.

그 무대에서 우리는 주인공이 되기를 갈망하지만

정작 필요한 역할은 감독이다.


만남은 주인공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감독의 마음에 달렸다.


우린 우리 생의 주인공이 아니라 감독이어야 한다.

그렇게 멋있는 연출로 아름다운 나를 만났을 때

우리의 삶은 한 편의 명작으로 완성된다.



마음밭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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