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을 맞이하는 방법 #265.
드러나지 않은 죄는
하늘이나 법에서 벌주지 않는다.
내가 지은 죄를 벌주는 것은
늘 나 자신이다.
내면의 순수의식은
전지전능한 신의 영역이다.
하여 그곳에는 모든 것들이 기록된다.
마치 블랙박스처럼.
아무리 자신을 합리화하고
남의 탓으로 회피하고 위안하더라도
'있는 그대로'만 기록될 뿐이다.
우리는 그 기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간구한 기도로 신을 찾더라도
처절한 자기부정의 몸부림을 치더라도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하여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어느 지점에서
스스로 벌을 주게 된다.
또한 어떤 것이 죄가 되는지
아는 이는 세상에 드물다.
간혹 설명이 힘든 인생들을 보게 된다.
사악한데 호위 호식한다거나
선한데도 지난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생을.
하지만 그 인생의 속을 들여다보면
모두 다 뜻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배부른 이에게 밥 한 끼는 행복일 수 없고
궁핍한 마음으로 베푼 선은 위선일 수밖에 없다.
사람은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 사실만 인정하더라도 다툼은 줄어들 것이다.
내 죄는 내가 볼 수 없다.
하지만 내 안의 순수의식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래서 나를 벌주는 것은 늘 나 자신이다.
하니 벌 받지 않는 남을 욕할 필요가 없고
궁핍한 내 삶의 원인을 밖에서 찾을 필요도 없다.
매서운 칼바람으로
오직 생명에 필요한 정보만 남기고
모조리 잘라버리는 계절이 겨울이다.
그 아픔 거쳐야 걸러지고 정화된
새 생명 싹 틔울 수 있다.
삶이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면
겨울을 닮아보자.
나에게 필요 없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나 스스로 부지불식간에 나를 벌주기 전에
이 겨울을 핑계 삼아
내가 받아야 할 벌들의 근원을 살펴보자
그리고 아프게 잘라내고 태워 버리자.
겨울은 가장 따듯한 계절이다.
따듯함은 겨울에 가장 많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 힘드신 여러분의
삶에 봄날 드시길
간절히 기도해 보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