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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May 15. 2024

<도을단상> 삼신불과 삼위일체

인간에 대한 사랑

<도을단상> 삼신불과 삼위일체


동양에서 탄생한 교와 기독교는 그 교리체계도 닮은 점이 많습니다.


유대교와 달리 예수에 대한 흠모가 성부와 성령과 성자라는 삼위를 가르고, 이를 다시 통합하는 삼위일체설이 등장하였죠. 초기 교회에서 소수파였던 아타나시우스파가 4세기 니케아공의회에서 공인된 이후 주류가 되어 오늘날에는 삼위일체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됩니다.


스스로 깨달은 인간이라고 밝힌 싯다르타의 기대와는 달리, 싯다르타에 대한 흠모가 법신불, 보신불, 화신불이라는 3신불 사상을 낳아 부처는 3위로 나누어지고 다시 이를 통합하는 사상이 되어 오늘에 이릅니다.


삼신불 사상은 법화경에 처음 언급되는데 법화경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서지학적으로 기원전 1세기~기원후 40년 무렵에 원형이 나왔고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증보개정되었다고 추정한다고 합니다.


예수가 준비되고 활동했던 시기가 떠오르지 않나요?


인간의 인간다운 추모의 마음과 인간 정신의 고양에 대한 지향과 의지와 기대가 담긴 것이 삼위일체와 삼신불 사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삼위일체와 삼신불에 대해 예수와 부처가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요.


처음에는 소수파였을 삼위일체파와 대승불교가 다수파가 되어서 전달하는 핵심사상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자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와 너를 분리하지 않고, 나와 세계를 분리하지 않고, 나와 우주를 분리하지 않고 이 모든 것이 하나라는 인식과 행동이 지구와 자연과 인간을 구할 것입니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가자 가자 넘어가자. 모두 넘어가서 무한한 깨달음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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