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른다.
너의 웃음, 너의 눈물, 너의 한숨의 의미를 모른다.
알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이 괴롭다.
나는 모른다.
알려고 할수록 알 수 없어진다.
알고자 하는 간절함은 절망으로 뒤바뀐다.
나는 모른다.
어차피 알 수 없는 것이다.
알 수 없는 것은 지나쳐간다.
나는 모른다.
모른다도 것을 모르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게 되었다.
이제 안다.
너를 안다는 것은
무수한 시행착오만큼이라는 것을 안다.
간절함, 절망감, 허무함, 두려움을 느끼는 만큼
생생한 감정을 느끼는 만큼
그만큼 너를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