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인테리어" 2편

빅데이터를 통해 들여다본 코로나 라이프

by Maven

2020년 한 해 동안 반려동물 못지 않게 관심을 끌었던 키워드가 '반려식물'이다.

물론 반려동물과 같은 수준의 수요가 일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식물'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게 증가했다는 것의 표현으로 '반려식물'이라는 키워드가 한창 심심찮게 회자되었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 것은 '자연'과 맞닿아 있다. 시국이 어려울수록 사람은 자연을 찾게되나 보다.

정원과 거실, 그리고 집 안 곳곳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플랜테리어'와 '가드닝'이라는 용어가 그렇고 꼭 초록초록하지 않더라도 가구의 종류를 '라탄' 소재로 꾸미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이렇게 식물을 찾게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는데, 하나는 그야말로 '자연'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집 밖은 위험하다고 하니까 도통 자연을 접할 일이 없는 요즘. 이럴 바에는 아예 집 안으로 자연을 들이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조금 다른 각도에서의 얘기지만, 일례로 인테리어 관련 소비 중에 창을 가리는 '블라인드'에 대한 소비가 줄었다. 블라인드라는 것이 원래 밖으로부터 안을 가리면서 사생활을 보호하는 용도였는데 이제는 집 안에서 밖을 보고자 하는 니즈가 커졌으므로 예전과 달리 '개방'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 우리나라의 주거 형태가 원래는 낮은 담장을 갖춘 형태였고, 대궐같은 집이라도 처마를 두어 안과 밖이 이어지게 했다고 하니 어쩌면 과거로의 회귀일지도 모르겠다. 역시 유행은 돌고 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소일거리 차원이다. 집에서 꼭 사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그러니까 생업과 무관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꺼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나도 스투키, 산세베리아 등 그나마 초보자가 키우기 쉽다고 하는 식물들을 키우는데, 아무리 물을 적게 준다고 하더라도 이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나는 이미 식물과 함께한지 몇 해가 되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익숙한 것이 곧 능숙한 것은 아니라는 걸 요새도 매번 깨닫는다. 따뜻한 햇볕과 잘드는 바람과 하루 지난 물을 매번 저면관수로 공급해주는데도 1년에 두어 번은 화분갈이를 해줘야 하고 조금이라도 잎이 말라 타들어가는 부분이 있으면 조심스럽게 잘라내 주어야 한다. 반려동물들은 짖거나 앓는 소리라도 내는데 반려식물들은 내성적이다. 자식들.. 말을 좀 하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키운다는 것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무수히 많은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코로나가 거세지자 곧바로 자연을, 식물을 찾았다. 단순히 초록초록한 색감만을 원한다면 조화(造花)를 들일법도 한데 꼭 생화(生花)여야 한단다. 맞다, 그래야 자연에 이르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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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인테리어에 대해 분석한 내용들은 국내 1위 가구브랜드인 '한샘몰'과 공동 작업을 하기도 했었는데

아래 사이트(한샘몰 이벤트 페이지)로 가면 관련 보고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http://mall.hanssem.com/plan/13894.html#navi_link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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