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짚어 보고 싶었던 몇 가지 사례들
나도 안다.
이제는 코로나의 '코'자도 듣기 싫다.
그로 인한 영향력이랍시고 분석해서 나오는 거의 모든 결과가 참담하니 더 그렇다.
이미 체감적으로는 누구나 알만한 얘기를 굳이 몇 가지 선을 교차해가며
대단한 얘기인냥 떠들어대는 내용들을 보고 있는게 그다지 신선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들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제품의 판매 실적을 보고하고 공유하는 회의마다 늘 오고가는 얘기이기 때문일지도.
몇주 째 같은 주제로 분석하는 나도, 우리팀도 지겹기는 매한가지다.
그러면서도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누가 더 새로운 주제로, 관점으로 결과를 내는지가 관건이다.
대중들은 이미 아무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데도 말이다.
마치 휴가 나오는 군인이 빳빳하게 군복을 다려입고 어깨가 으쓱한 것처럼.
어쨋든.
이번 분석은 '온라인쇼핑'에 대한 것이다.
어떤 쇼핑몰 브랜드가 최근 상승세인지, 왜 그런지 그런 잡다한 것들이다.
쿠팡, 이마트(SSG), 마켓컬리 같은 알만한 브랜드의 성장세가 눈에 띄고
사람들은 평소보다 더 많이 장을 보거나, 집에서의 심심함을 달래려 장난감을 사거나 한다.
이미 서두에 언급했지만 사실 그렇게 새로운 것은 없다.
그럼에도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배송 브랜드'에 대한 것이다.
증가율이 높았던 쿠팡이나 이마트, 마켓컬리 같은 브랜드를 보면 모두 그들만의 배송 브랜드가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 이마트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과 새벽배송.
당연한 얘기겠지만, 해당 브랜드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자연스럽게 로켓, 쓱, 샛별 같은 배송브랜드도 함께 언급된다.
그런데 내가 이쯤에서 궁금했던 건,
로켓, 쓱, 샛별 같은 단순히 빠른배송을 의미하는 단어를 던지는 것 만으로도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를 더 신뢰하게 될까? 하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로켓이든 쓱이든, 샛별이든 모두 다 빠르고 일찍 가져다준다는 것들에 대한 약속에 불과한데
그게 그렇게 새로운 것이었을까? 그게 기업브랜드를 더 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을까?
브랜드 이론에서 보자면,
하나의 브랜드속에는 (우리가 인지하고 있지 못하지만) 여러개의 브랜드가 담겨있다.
'이마트'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가 그 브랜드를 인식할 때, 그러니까 믿고 있거나 좋아한다고 느낄 때는
여러가지의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신세계(대기업), 노브랜드(가성비), 피코크(품질 좋은), 쓱배송(익일배송) 등은 물론
이마트타운, 트레이더스, 이마트24 등의 유통채널 브랜드도 그렇고,
하다못해 이마트에 매장에서 반복적으로 울려퍼지는 BGM을 이마트브금, 노동요라고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언급하는 브랜드(?)도 역시 그렇다.
즉, 기업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소비자가 브랜드처럼 받아들이게 된 요소(Attribute)가 구조적으로 조합되어
'이마트'라는 하나의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가 받아들여서 이름이 익숙해진 다양한 브랜드 외에도
그를 통해 부지불식간에 스며든 이미지들은 최종적으로 소비자와 브랜드간의
관계를 정의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보고서에는 물론 이렇게 구체적으로 언급된 내용들이 없다.
아직 그렇게까지 정의내릴만큼의 데이터를 검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다만, 이러한 생각과 관점을 갖게된 시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질문을 던져보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래서 나와 우리팀은 다음주부터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죽어라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온라인쇼핑 동향을 괜히했나..
http://bigdata.emforce.co.kr/index.php/20200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