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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ven May 30. 2023

[칼럼] 모든 걸 데이터로 해결하려니까 안되죠

*아래 내용은 '매드타임즈' 칼럼에 기고한 내용 중 일부다.





“차트에 없는 내용을 얘기해도 되나요?”



간혹 데이터 분석에 대해 교육을 하다 보면 종종 듣게 되는 질문이다. 수강생이 제출한 분석 결과에 대해,

“이렇게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식의 해석을 덧붙여보면 어때요?”라고 피드백을 드리면,

적지 않은 분들이 “저도 생각은 했는데 꼭 맞는 데이터를 찾지 못해서..”라고 답하면서 위와 같이 덧붙인다.


그럴 때 나는 한결같이 “그럼, 데이터에 상관없이 님의 생각을 담아보세요”라고 주문한다.

데이터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추정’도 적어 보라는 것이다. 심지어 ‘추정’이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전달되지 못할까 봐 아예 “소설을 쓰셔도 됩니다!”라고까지 덧붙이는 편이다. 

‘추정’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미루어 생각하여 판단한다’는 의미다.


데이터 분석의 꽃은 흔히 ‘예측’이라고들 하는데, ‘예측’은 ‘미리 짐작한다’는 의미지만, 데이터 분석에서는 유의어인 ‘관측’, 즉 ‘관찰하여 측정한다’는 의미와 닿아 있고, 이를 ‘추정’이라는 단어와 구분하자면, 개인의 ‘판단’이나 ‘의견’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이해할 만한 ‘수치’를 제시하는 걸 흔히 ‘예측’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추정은 경험과 노하우에 기반을 두지만, 예측은 통계적 산술이나 과학에 기반을 둘 때가 많다. 추정은 추측에 가깝고 예측은 측정에 가깝다. 대체로 쓰임새가 그렇다는 것이다.


조금 돌아왔지만, “차트에 없는 내용을 얘기해도 되나요?”라는 질문에, (조금 무모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답하겠다. “네, 차트에 없는 내용까지 얘기할 줄 알아야 ‘찐’이니까요.”


(중략)


http://www.madtimes.org/news/articleView.html?idxno=17679


출처 : 매드타임스(MADTimes)(http://www.mad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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