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매번 다짐.
따뜻한 60대가 되어야지.
60대가 어떤 나이인지도 모르면서
나는 20대 때도, 30대 때도, 40대인 지금도 그렇게 바래본다.
따뜻한 60대가 되어야지.
왜 지금은 따뜻하지 않냐는 핀잔을 뒤로하고
언젠가는 이루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려본다.
더 많은 사람들을 돕는 나이, 더 많은 사람들을 웃게 해주는 나이,
잘 모르지만 그 나이가 되면 가진 것도 많아서
꼭 그렇게 베풀며 살 것 같은 기대가 생긴다.
따뜻한 60대가 되어야지.
내가 무언가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결정을 따뜻하게 해주고
결정할 수 없는 자리에 있다면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지.
살아봤더니 지금이 다가 아니라고 꼭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살아보니 그렇다고 얘기해줄 수 있는 나이에 꼭 그래야지.
부럽다 얘기하면 부러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고맙다 얘기하면 내가 더 고맙다 얘기해야지.
40살 차이나는 어린 친구들에게도 꼬박꼬박 존칭을 쓰고
이런 세상밖에 물려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말할 줄 알아야지.
아무 대단한 사람이 아니지만,
그 정도 책임감은 가지고 살고 미안함도 아는 나이가 되어야지.
지금은 아무 용기도 없어서 그렇지 못하지만
꼭 남은 시간 동안 배워야지.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