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무말 레고
나는 백수다. 하하하
아니 백수가 뭐라고 인정하는 게 이리도 어려웠나.
사실 돈 없는 것만 빼면 너무 좋지.
24시간을 다 내 맘대로 쓸 수 있다고.
돈이 문제다?
돈 없이 놀거나 돈을 벌거나 둘 중 하나를 하면 된다.
(훌쩍)
애증의 백수....
인터넷에 있는 sns를 해볼까 검색해 보다보니
요즘은 sns도 전략적으로 해야한단다.
주제를 뾰족하게 잡고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주고
어쩌고저쩌고 하길래 반골 기질이 등장했다.
싫은데? 나 아무말 대잔치 해볼건데?
그래서 가장 아무말 대잔치를 하면 안 될 것 같은 브런치로 왔다.
아무말을 꾸준히 하면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사실 가장 워너비는 후루꾸 님.
아무말대잔치라기 보다는 머리가 겁나 좋은거지.
자기 일상을 이렇게 재미나게 쓴다고?
재미는 약간 재능의 영역이라고 생각...
재미라고는 어디 내가 지금 벌고 있는 돈만큼이나(그딴 거 없단 소리) 갖고 있는, 나 같은 진지한 사람은 음....
그만 알아보기로 하자.
백수의 가장 큰 단점,
남편 말고는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
스타벅스 바리스타 님이
“오늘 바깥 날씨 많이 더운가요?”로 스몰토크를 시작하시는 게 아닌가.
영상으로만 보던 외국 카페의 여유로운 대화 바이브.
말 건네주신 바리스타님 덕분에 나는 스몰토크 쯤은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신여성이 되었다.
리저브 바리스타 님은 이런 분이 하시는건가.
내 결혼식 때 감사하게도 손님이 많이 와서
이제 은혜 갚을 일만 남았다.
나는야 은혜 갚는 까치.
그렇게 까치는 주말마다 결혼식을 날라다니게 되었읍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