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쉬었다 오늘 출근한 남편 덕에
나도 오늘이 월요일처럼 느껴지던 하루,
오늘의 아무말 레고
요즘 유튜브를 해보려고 영상 편집 공부 중이다.
요즘은 이런 콘텐츠를 만들 때 날카로운 타겟을 가지고 기획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이것도 저것도 다 콘텐츠로 만들고 싶어 근질근질 거린다.
백수 라이프도 콘텐츠로 만들고 싶고 (직장인들 대리만족용? 그러기엔 나는 너무 집순이지만)
자기계발 팁 제공 콘텐츠도 정보성으로 만들고 싶고
요즘 시작한 밀프렙도 콘텐츠로 만들고 싶은데
자낳괴(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도 아니고 콘낳괴인가.... 정확히는 콘텐츠가 낳은 괴물은 아직 아니니 콘텐츠가 낳다 만 괴물.
기획하다 보면 좀 컷 되려나.
아니면 일단 만드는 대로 다 올려봐?
백수에게도 한 주는 순삭이다.
아 놀고 있어서 순삭인건가?
나에게 수요일은 한주 점검의 날.
원래 직장다닐 때부터 계속 주말에 했는데 지난주부터 바꿨다.
이유는 우선 남편이 없는 혼자만의 때에 하기 위해서,
그리고 수요일에 식단을 짜서 장보면 목금요일 쯤 오니까 주말에 밀프렙 하기 좋아서.
원래는 한주의 회고와 점검만 하다가
지난준가 지지난주인가부터 식단 짜서 밀프렙하기 시작했다.
이건 음... 몰아서 귀찮을래 조금씩 자주 귀찮을래의 느낌...
그래도 조금씩 자주 귀찮았으면 더 집밥 안 해 먹었을 것 같다.
확실히 배달이 줄고 좀 더 요리 도전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지난주엔 밀푀유나베도 해먹고 나물 이것저것도 해보고.
아직은 집밥 도전한 지 얼마 안되어서 밀프렙 하는데 (심지어 별 거 안하는데!) 세네시간씩 걸리는데
이것도 하다 보면 늘겠지?
그러고보면 요리도 그렇고, 유튜브나 이런 것들도 그렇고 3n살인데도 처음 하는 게 많다.
그 동안 안하고 뭐했나 싶고, 나이만 먹었지 아직 애기다 싶긴 하지만.
지금 안 했으면 40,50,60에라도 분명 기웃거리고 있었을거야.
그리고 또 그 때에도 분명 지금과 또 비슷한듯 다른듯 처음 하는 것들이 생길테고.
왜냐고?
3n살이 처음인 것처럼 4n, 5n, 6n,....살은 처음 살거니까!
겁먹지만 말아야지.
지금 배우는 수영을 생각하자.
포기하지만 않으면 언젠간 할 수 있어.
유튜브? 일단 6개월만 해보자.
브런치? 일단 6개월만 해보자.
수영? 6개월 했으니 6개월 더 해보자.
그런 의미에서 드디어 오리발이란 걸 사러 간다. 야호!
직장인일 때도 매일매일이 지독한 반복이었지만
백수도 일상을 사는 것에 있어서 마찬가지인듯 하다.
아니 오히려 더 지루한 반복의 삶을 살려고 하고 있다.
더 지루한 반복의 규칙이 있어야 더 재미난 일들을 많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더 재미난 일들을 꾸려가기 위한 지루하고 지루한 오늘도 뿅 (아, 오늘 오리발 사라고 했으니 오늘은 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