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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아 Dec 31. 2023

유치원에서 온 별풍선 3 - 엄마

정근아 동시집 ㅣ 동씨 받아쓰기 100 ㅣ 글, 그림, 북디자인 

엄마니까


자다가 눈을 떴어요

엄마가 보였어요

웃었어요

웃음이 나왔어요

그냥 좋았어요





감기 걸려 아파서


엄마~ 이리 와 보세요~

감기가 옆에 와 있어요

엄마가 와야 감기가 가요

엄마가 옆에 있으면 좋겠어요

엄마만 있으면 뭐든지 재미있어요

기침도 아프지 않아요





엄마~ 엄마~ 엄마~


엄마가 재워 줬어요

엄마가 옆에서 잤어요

근데 아침엔 엄마가 없었어요

내가 엄마~불렀어요

대답이 없어요

혼자 걸어 나왔어요

텅 빈 거실이 나를 삼킬 것만 같아요

괴물 같은 거실이에요


엄마 방으로 달려갔어요

엄마가 문 앞에 기다리고 있어요

엄마는 항상 내 앞에 있어요

엄마~부르면 항상 나타나요

그래서 엄마~ 부르는 거예요






엄마의 엄마


엄마는 엄마라고 부르네?

나는 할머니라고 부르는데...

내 엄마가 엄마고

엄마의 엄마가 엄마고

내 할머니도 엄마고

그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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