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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비의 위대한 날갯짓

by 근아

새벽의 깊은 고요 속에서 탄생한 순간의 기록이다.




Untitled_Artwork 21.png Copyrights 2025.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소용돌이는 부드럽게 흩어지고

그 안에서 나는, 작은 날갯짓을 시작한다.


아직은 서툴고 무거운 공기 속,

소용돌이는 날 삼키지 못하고,
나는 나만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낸다.

나는 그 중심에 고요히 서 있다.


파란 날개 끝에 번지는 진동은
내 안에서 피어나는 무늬일 것이며,

애벌레였던 나의 과거는
여기, 회색 선들 사이로 퍼져나가지만,
나는 지금, 나비가 되어
날갯짓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려 한다.


나는 작은 존재지만
내 소용돌이는 이 세상에 무언가를 남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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