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근아 Feb 29. 2024

브랜딩 과정 공개합니다 1
-기획, 이름해체

퍼스널 브랜딩, 나의 여정을 기록하다

저는 호주에 5년째 살고 있는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입니다. 본 글은 1인기업가로의 저의 출발이자 저의 브랜드 '더미그나'의 창조과정을 리얼하게 공개하는 글이므로 1편부터 읽어나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지난 2월 22일 나의 브랜드 theMe Kunah(더미그나)가 론칭되었다.


이 시작은 론칭 33일 전 

2024년 1월 21일부터였다. 


오늘은 그 시간으로 거슬러 가본다.


나는 내 브랜드에 

나의 철학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나의 이름부터 먼저 해체하기로 했다.

나의 이름을 이렇게 낱낱이 뜯어본 적이 있었던가.


나의 브랜드는 또 다른 나의 자식이니 

나의 정체성부터 파헤쳐본다는 것은 

나에게 상당한 의미로 다가왔다.






나의 이름해체 과정은 한자로부터 시작되었다.


내 이름은 정. 근.아.

나라 정() + 무궁화나무 근(槿)+ 예쁠 아(娥)


근아라는 이름에는 나의 나라, 대한민국의 꽃, 무궁화가 담겨 있었다.

한국에서도 흔치 않은 이름인데, 호주에서는 더더욱 특이한 이름일 수밖에 없다.

특이하다는 것은 독특하다는 것이며

그렇게 뿌리 깊은 독특함으로 나는 나의 브랜드의 시작을 나의 이름에서 찾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를 공표한다.

첫째, 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두 번째, 근과 아를 또렷하게 발음해 보면서


근. 혀끝이 윗니안쪽 끝에 붙으면서 입안의 공기를 가둔다.

아. 입전체가 열리며 입안의 공기를 밖으로 개방한다.


가두고 열고.

세상 만물이 회전되는 근본원리인 패합술(주1)이다.


패는 입을 열어 말하는 것으로 양,

합은 입을 닫고 침묵하는 것으로 음.


시작과 끝이 모두 내 이름 속에 있고 그래서 전체를 담고 있다 하겠다.

또한, 선과 악, 하늘과 땅, 위와 아래, 수평과 수직처럼 상반된 대립을 모두 포용하는 양극의 중용이 내 이름에 담겨 있다.


둘째, 나는 양극의 중용을 품은 사람이다!









이번엔 내 이름을 자음과 모음으로 흩어보았다.


ㄱ ㅡ ㄴ ㅇ ㅣ •


한글의 기본 모음으로 볼 때, 이것은   ,  ㅡ ,  ㅣ(천지인)로 나타낼 수 있다. 


’는 하늘의 둥근 모양을, 

‘ㅡ’는 땅의 평평한 모양을, 

‘ㅣ’는 꼿꼿이 서 있는 사람의 모양을 상징한다.


셋째, 나는 하늘과 땅, 사람, 천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내가 내 이름을 해체하며 얻은 3가지


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근아이며

나는 중용의 양극을 모두 품은 근아이며

나는 하늘과 땅, 사람, 천지인을 사랑하는 근아인 것이다.



이렇게 나의 가치를, 내가 걸어갈 방향을 잡은 나는 여기서부터 브랜딩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 다음 편에는 이름을 해체하면서 그 안에서 브랜드명을 찾아낸 과정을 알려드립니다!





<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기적 > 오그 만디노 (주3)

"... 오그, 오그, ...어떻게 쓰죠? "
" O. G "
" 그게 당신의 진짜 이름입니까? " 
" 본명은 아우구스틴입니다. (중략) "
" 정말 희귀한 이름이군요. 오그란 이름이 많지 않을 겁니다."
" 하나도 많다는 말이 있지요. " 
" 아직도 글을 쓰고 계시나요? "
" 예 "
......

이 글을 쓰기 바로 직전에 읽은 글이다. "하나도 많다는 말이 있지요." 





(주1) 패합술 : 귀곡자 첫 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주2) 국립국어원, 알고 싶은 한글 https://www.korean.go.kr/hangeul/principle/003.html

(주3) 아카바의 선물 / 3.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적 / 오그 만디노, 학일출판사, 1980

이전 01화 나의 브랜딩 과정을 공개합니다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