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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아 Mar 05. 2024

브랜드 과정 공개합니다 4
- CI BI 탄생

퍼스널브랜딩, 나만의 여정을 기록하다.

저는 호주에 5년째 살고 있는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입니다. 본 글은 1인기업가로의 저의 출발이자 저의 브랜드 '더미그나'의 창조과정을 리얼하게 공개하는 글이므로 1편부터 읽어나가시길 권해드립니다.


내 로고의 의미를 내 이름에서 찾기 시작했다면,

내 로고의 색상은 내 안의 기억에서 시작되었다. 


내 이야기를 브런치 북으로 발행하면서, 나는 연필선에 대한 글을 적은 적이 있다. 다시 여기에 간략하게 적어본다면,


나는 점선면과 빛에 대해 배웠다.

초등학교 4학년, 나의 첫 번째 미술수업은 연필선 그리기였다. 한 시간 내내 선만 그어댔다. 오랜 시간 동안 선 연습을 하면서 연필선 그리기에 익숙해지면, 면을 채우고, 입체도형을 그리는 과정으로 넘어갔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빛이었다. 명암을 넣으면 거리감과 높이감이 표현되었고, 그림자를 그리면 입체의 도형이 완성되었다.


나는 색에 대해 배웠다.

연필은 검정색이다. 하지만, 검정 안에는 다양한 색이 담겨 있다. 칼라풀한 사물을 그리면서, 각각의 컬러를 연필 하나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검정 안에 담겨 있는 무한의 색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삶의 철학을 배웠다.

소묘시간의 기억을 글로 쓰고, 그 후에도 여러 권의 책 속에서 점선면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나는 내가 소묘시간을 통해 배운 많은 것들이 어떤 식으로 삶의 철학과 이어지는지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안에, 나만의 철학을 쌓아오고 있었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되었다.


나는 소묘를 사랑했다.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료들은 다양하다. 요즘 시대에는 태블릿하나만 있으면, 모든 미술재료들의 기법들을 완벽하게 구현해 낼 수 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연필의 향을 뿜으며 슥슥슥 사각사각 거리며 그림을 그려내는 연필을 사랑한다. 특히 아이디어 스케치를 휘리릭 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강약의 연필선을 사랑한다.



이렇게

나에 대한 글을 적으며,

나는 내 안의 나에 집중했다.

나는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고,

그 의미가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에서 나의 로고의 메인 칼러가 정해졌다.


검정이었다.


모든 이에게는 단순한 검정이겠지만,

나의 검정에는,

나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슥슥 내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연필선의 색, 검정

무한의 색상을 담아내는 연필의 색, 검정

내 몸과 함께 움직이며 강약을 표현하는 연필선의 색, 검정

점선면을 그려내고 빛까지 빛나게 하는 연필선의 색, 검정

내 인생의 서사를 담고 있는 연필선의 색, 검정


또한 여기에는 나만의 철학도 담겨 있다.

강약의 연필선은 강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가지고 있는 나의 기질을 표현하고,

점선면을 그리는 연필선은 점 하나, 뱃속에서 시작하여 무한으로 확장되는 나의 인생을 나타내고,

다양한 색상을 담고 있는 검정은 수많은 나의 모습을 담고 있는 하나의 나, 근아를 대변하고,

창조의 순간이 담겨 있는 스케치북 속의 연필선은 앞으로 펼쳐질 내 브랜드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는 것의 의미를 포함한다.


그렇게

내 이름에서 찾은 '근아, 그나, Kunah'의 의미를 로고의 기둥으로 세우고,

나의 색, 연필의 색 검정을 로고에 색칠했다.


하나는 그래픽으로 그려진 로고

하나는 연필선으로 그려진 로고








하나는 디지털의 세상 속에서

하나는 아날로그의 세상 속에서

나의 브랜드와 함께 길을 떠날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 세상 속에 존재하는 일들은 모두, 우리가 살고 있는 아날로그의 세상 속, 특히 그 속에 살고 있는 '나 자신'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 또한 전해주고 싶다.


From

내 안의 나를 바라보는 시간만큼 쑥쑥,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

theMe Ku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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