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근아 Mar 08. 2024

브랜딩 과정 공개합니다 6
- 팀 구성

퍼스널 브랜딩, 나의 여정을 기록하다

저는 호주에 5년째 살고 있는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입니다. 본 글은 1인기업가로의 저의 출발이자 저의 브랜드 '더미그나'의 창조과정을 리얼하게 공개하는 글이므로 1편부터 읽어나가시길 권해드립니다.


더미그나는 1인 기업이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참을 방황하다가, 호주에서 디자인 회사를 설립했다. THE ME KUNAH 라는 회사명으로 개인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브랜딩의 시작은 그저 평범한 개인이었다.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내 브랜드를 가지고 싶다. 

막연한 꿈만을 간직한 이였다. 


그러던 중, 누군가에게 내 마음속에 품고 있는 나의 꿈들을 내 입 밖으로 내놓는 순간 나의 꿈은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나의 꿈이라는 것이 오랫동안 내 안에 번데기로 위태롭게 대롱대롱 달려있다가, '이것이 내 꿈이에요'라고 말하는 순간, 나비로 변신하여 내 밖으로 훨훨 날아가는 듯했다. 이때만을 기다린 듯 순식간에 내 꿈나비들은 내 안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각자 가고 싶은 곳으로 흩어졌다. 


가장 큰 나비들을 쫓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다른 쪽으로 날아간 나비들이 그냥 날아가 사라질까 봐 걱정도 되었다. 그 나비들을 잡고 싶어도 수십 마리의 나비들이라 내가 잡을 수도 없었다. 그저 훨훨 날고 있는 나의 꿈나비들이 보며 그들이 내 근처 어딘가 안전한 곳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따스한 온실을 지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꿈을 보호하고 잘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내 바람이 이루어졌는지, 나에게도 팀이라는 것이 생겼다. 그 온실을 같이 지어줄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나만을 위해서 모인건 아니었다. 그들도 각자의 꿈을 가지고 있고,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고 있다. 


나의 온실을 지을 때는 나의 팀이 되어주고, 

그들의 공간을 지을 때는 나는 그들의 팀으로 들어간다. 

하나의 공동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브랜딩을 시작하고, 브랜드 론칭까지 30여 일 동안, 많은 이들이 나와 함께 해주셨다. 김밧줄님은 기획을 해주시고, 더미그나는 디자인을 하고, 박스타님은 제품 생산을 맡아 주시고, 지둥님은 마케팅을 관리해 주셨다. 우리의 목표는 더미그나 론칭이었고, 우리는 그렇게 우리의 목표이면서 더미그나의 목표를 성공시켰다. 


이 모든 기간 동안,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할을 맡아 일을 하시면서도, 각자의 꿈을 펼칠 각자의 공간을 키우고 있었다. 다시 말해, 한 명 한 명의 개인이 모여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공동체로 합체가 되고, 다시 공동의 작업은 개개인의 꿈을 현실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다음 프로젝트들의 목표를 잡고 다시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이번엔 최발톱님이 합류하셨다. 그 프로젝트들의 아이템들은 제각각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하나다. ‘실천한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아이디어도 우리는 일단 실천한다. 방법이 없으면 만들어 실천하고, 내 능력이 없으면 내 능력을 키워 실천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무조건 직진이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점점 더 조화롭게 조율되면서 점점 속도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처음 프로젝트는 임시방편으로 급하게 만든 울퉁불퉁한 바퀴로 덜컹덜컹 달렸다면, 이제는 좀 더 고른 바퀴로 바뀌었다. 


언젠가는 튼튼한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하고 달리다가, 또 언젠가는 우주선과 같은 속도로 날아가겠지. 그리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휘리릭하고 최첨단 온실이 자동으로 완성되겠지.


오늘도 재미난 상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무슨 일이 펼쳐질까. 

오늘은 무슨 새로운 일이 시작될까

매일매일이 기대된다.




[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비밀 - 오그 만디노 ] (주1)

나의 꿈은 무의미하고, 나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나의 목표는 달성이 불가능하다. 이 모든 것은 실천에 옮기지 않는 한 가치가 없는 것이다. 

나는 이제 실천해 나가리라!

이제부터 나는 날개를 움직여 행동할 때만 빛을 발산하는 반딧불이 되어 낮에도 내가 발산하는 빛이 보일 수 있게 하리라.

다른 모든 나비들이 살기 위해 꽃을 찾아다니며 즐기는 동안, 나는 반딧불처럼 되어 내 빛으로써 온 세상을 두루 밝히리라.

나는 지금 실천에 옮기리라!

나는 실패자들이 너무 늦었다고 말할 때, 나는 이미 다했다고 말하리라.

바로 지금이다. 바로 여기다. 바로 나다. 

이제 나는 실천하리라!




(주1) 아카바의 선물 /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비밀 - 오그 만디노, 학일출판사, 198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