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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질문합니다! 3부

ESTJ, ENFP A

by 과몰입

어느새 2026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 모임을 한지도 벌써 1년을 훌쩍 넘었다는 게 믿을 수가 없는데요.


서로 다른 글을 읽으며 각자가 참 다른 사람이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매주 같은 주제로 또 다른 이야기를 써오는 순간은 매번 새롭습니다.


2025년의 마지막 달, 여러분도 아는 듯 잘 모르는 친구와 함께

서로 재미있는 질문 3개씩 답변해 주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는 ESTJ와 ENFP A 님의 질문과 답변입니다.

E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세 자리가 모두 다른 두 분은 서로의 어떤 점이 궁금했을까요?




ESTJ가 ENFP A에게


1. 인생의 계획이 전반적으로 있으신가요?


인생의 계획이 구체적으론 없습니다.


근데, 부자가 되고 싶어요!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부자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유는 예전에는 화려하게 살고 싶어서였고,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려면 돈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겠더라구요.


제가 하고 싶은 건 콘텐츠를 만들면서 그걸로 먹고사는 거예요. 막연하게는 여행 블로거/유튜버가 되어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어요.


그걸 위해서 지금은 힘을 모으고 있어요.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흘러가는 대로 저를 냅두고 있어요. 언젠가 저에게 힘이 짱짱히 생기면 제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많이 모으고 싶어요. 한 20년은 열심히 일하며 노후 준비하고 싶어요!


2. 번개 약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번개 예전엔 정말 좋아했어요. 하루라도 밖에 안 나가면 안 되었던 몇 년 전에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약속이 생기는 대로 다 나가곤 했어요. F라서 약속을 만든 사람의 마음도 헤아려서 저는 거의 무조건 참석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ENFP라서 그런지 저 빼고 재밌는 얘기 할 것 같아서, 그럼 서운하기 때문에라도 번개 약속에 대한 호불호는 생각도 안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조금 차분해져서 번개 약속이 생기면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마다하지 않고 나갑니다. 급만남은 대부분 재밌었던 경험이 있기에, 저를 찾아주는 모든 약속은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가능하면 다 참석해요!


그런데 이 급만남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친구들이 많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제가 먼저 제안하지는 않아요. 회피형이라 그런지 거절당하는 게 두려워서인지 만나는 게 확실한 약속을 제안하는 편인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제안하는 약속은 한 달 전에 잡든지 한답니다. 거절은 무서우니까.


3. 완전 손절한 인간관계가 있나요?


많아요ㅠㅠ 한동안 회피 성향이 강하게 있다 보니 내가 말해봤자 서로 상처만 될 거라고 생각해서 불만을 말 못 했던 친구들에게 결국 폭발하더라구요. 몇 명 정도 손절한 거 같아요. 이제는 안 하려구요!!!


생각나는 한 명은 저에게 너무 의지해서 그게 부담이라 손절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제 대처도 성숙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방에겐 미안하지만 인간관계에서 ‘거리두기’가 필요할 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거리 두기를 한다든지, 내가 현재 상대방에게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 본다든지 해보려고 해요. 상대방에 대한 피로감을 쌓지 않으면서도 ‘손절’까지 하지 않고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NFP A가 ESTJ에게


1. 재밌다는 말을 주변에서 자주 듣나요? 재밌는 썰 잘 푸는 이미지가 있어요. 아니면 따르는 동성 친구들이 많은지 궁금해요.


재밌다는 소리를 왕왕 듣는 편이고 누가 저 때문에 웃으면 행복해요 ㅋㅋ, 동성과 쉽게 친해지는 편 같습니다. 동성친구 무리에서는 저를 중심으로 모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생각해 보니 ㅋㅋ


2. 멍청한 사람을 싫어하나요? 멍청하고 비효율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해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람 자체가 사랑스러우면 오히려 멍청하고 비효율적으로 하고 있으면 제가 매우매우매우 도와주고 싶어요 제 시간 노력 써서라도. 근데 못된 사람이 멍청하고 비효율적으로 하고 있는데 저한테 피해까지 주면 박살내고 싶고 말로도 하는 편이에요.


3. 요즘 목표로 하고 있는 게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야망캐인지 궁금해요.


목표를 꼭 설정해 놓는 편인데, 그래야 일상이 행복하더라구요. 요즘은 마라톤을 나가고 싶어서 준비 중입니다. 하프는 여러 번 나가봤는데 풀은 한번 실패를 했거든요. 이번에 나가면 꼭 성공해보고 싶습니다. 야망캐는 맞는 거 같습니다. 실력도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회사에서 묻히고 싶지 않습니다. 늘 튀고 싶단 생각을 하는데 이 마음을 숨기지 않는 걸 보니 전 야망캐가 맞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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