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에 하고픈 말이 동시에 막 생기는데 어떤 일은 즐겁고, 어떤 일은 서글프다. 이래서 머리가 돌아버리는가... 싶으면서 메모식으로 남겨보자면.
2. 살고 있는 아파트가 오래되어 엘리베이터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복도식이 아니라 라인에 엘베가 한 대밖에 없어서 당분간은 옥상을 이용해 옆라인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퇴근길엔 여의도에서 불꽃을 터트리던 몇 년 전 이후 오랜만에 옥상에 올라 야경을 바라보았다. 살고 있는 집이 옥상 바로 아래인 26층이라 엘베 공사기간에도 크게 불편하진 않을 것 같은데, 십몇 층쯤에 사는 계단으로 이동하기가 어려운 노약자들은 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계단뿐인 삶이란.
3. 오늘 꼬꼬무에는 살인 사건을 저지른 작가 지망생의 이야기가 나왔다. 신기하고 무섭고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4. 작년 4월쯤인가, 말기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신민경 작가의 <새벽 네시, 살고 싶은 시간>을 읽었다. 그녀의 글이 좋았지만 일부러 브런치 등을 구독하며 보지는 않았다. 구독하며 읽다가 갑자기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좀 슬퍼질 것 같다는 생각에.
대신 간간히 그녀의 계정에 들어가 소식을 보고 나왔다. 며칠 새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걱정이 되었고,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안도와 함께 응원하고픈 맘이 들었는데.
오늘 글을 읽어보니 얼마 전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긴 모양이다. 오래 안도하고 오래 응원하고픈 분인데.
5. 인스타를 통해서 알게 된 쌤이 동화책을 선물로 보내주셨다. 쌤이 작가님과 친분이 있으신지, 면지에는 아이들 이름을 넣어 작가님의 싸인까지 받아주셨다.
얼른 막 자랑하고 싶은데 제가 좀 읽어보고 인스타에 올려보겠습니다! 책 잘 받았다는 연락도 못드렸다능. 너무 감사감사합니당.
6. 읽고서 서평을 남기고 싶은 책도 한가득인데... 동시다발로 책을 펼쳐놔서 어느 하나도 완독을 못하고 있다...
7. 지금 듣고 있는 곡은 십센치의 <그러니까...>
십센치 곡 중에 문학적으로 가장 훌륭한 가사가 아닌가...
음악 에세이 원고에 넣을까...
<그러니까...>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8. 아, <작가의 목소리>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도 서가로 들어갔다. 베스트셀러도 아닌데 100일 넘게 매대에 버텨주어 나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서가행이, 예전 같았으면 좀 우울하고 슬픈 일일 텐데, 요즘 같은 세상에 100일 넘게 매대에 있었다니 장하고 애썼네, 싶다.
9. <난생처음 내 책> 오디오북의 성우분 목소리를 유튜브를 통해 잠깐 들어보았다. 성우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의 목소리는 정말 근사하다.
살면서 가장 좋아하는 목소리의 성우는 '장유진'
10. 대출이자가 무섭게 오르네? 돈을 좀 더 벌어야겠다. 요즘 세상에 글을 써서 돈을 벌려면 역시 자기계발서를 써야 할 것 같아. 자기계발서의 꽃은 성공담이지! 근데 난 성공을 못했잖아...
11. 가끔 책이나 글로 나를 알게 된 분들 중에, 저놈 저거 어떤 놈인가 실제로 한번 보고 싶다, 하는 분들이 간혹 계신 거 같아서, 상상하면 좀 아찔하다. 하지만 저를 궁금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