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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 May 22. 2024

일등식당 방문기



포구청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근처에서 이른 점심을 먹자, 하고서 여기는 뭐가 맛있나 찾아보니 일등식당이라는 해장국집이 유명하다는 듯.


가서 보니까 뭐 허영만 백반기행에도 나오고 백종원 3대천왕에도 나오고 우리들의 블루스에도 나오고 많이 나왔더라고. 메뉴는 해장국 달랑 하나고 보통이랑 특으로만 나뉜 집. 들어가 테이블에 앉으니 한 명이냐고 물어보셔서 아이쿠 네네 한 명입니다요, 굽신굽신 하였더니 별다른 오다를 하지 않았음에도 해장국을 내주심.



근데... 이게 진짜 대박적 해장국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내가 먹어본 뼈다귀 해장국 중에 제일 맛있는 듯... 1등 맞네... 이름값 하네

... 깍두기나 김치가 맛있는 게 아니라 그냥 해장국 자체가 맛있고... 고기가 엄청 실함...



앉아서 먹고 있으니까능 손님들 하나둘 막 들어옴. 근데 보니까 다들 일반 해장국 아니고 '특'을 시키더라고. 나는 오다 없이 주는 대로 먹은 거라... 아 이거 혹시 음식 디폴트가 '특'으로 나오나... 그래 이 정도면 특이겠거니 하고 먹었는데 계산할 때 보니까 8,000원. 맛도 양도 가격도 진짜 대박이었던 것입니다... 주변에 국밥 조아하는 사람들 멱살 붙잡고 끌고 가고 싶은 집이네... 여의도에서 이 정도 먹을라믄 한 13,000원은 할 듯...


한쪽 테이블에는 포장해 놓은 용기들이 한 무더기였는데, 그게 미리 주문을 받고 포장해 놓은 건지, 아니면 그렇게 포장해 놓으면 사람들이 와서 계산하고 그냥 들고 가는 건지 모르겠는데... 밥 먹다 보니까 사람들이 막 와서 포장 주문 계산 하고는 바로 용기 들고 가더라능... 미리 포장해 놓고 파는 거면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 아닌가... 스웩... 포장은 공깃밥 없이, 보통 해장국 가격에 양은 특으로 준다고 합니다.


추천합니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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