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의 전화 시도끝에 성공...내가 이렇게 끈기가 있는줄 몰랏다.
광주에 예약 없이는 먹을 수 없다는 전설의 통닭집이 있습니다. 평범한 통닭집과는 달리, 이곳은 전화 예약이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내일 갈 광주 챔피언스필드 야구장 예약은 손쉽게 했지만, 정작 이 통닭집 예약에만 28번의 전화 시도가 필요했습니다.
28번째 시도에서야 연결된 전화. "내일 4시에 한 마리 주문합니다"라고 말을 끝내기도 전에 "네" 한 마디와 함께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사장님의 무뚝뚝함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서울에서 무려 4시간을 달려가야 하는 거리의 예약이 제대로 됐는지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다음 날, 부리나케 달려 가게 앞에 섰을 때 놀랐습니다.
오래된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안밖으로 기름 냄새 하나 없이 깨끗했습니다.
튀김 공간까지 반짝일 정도로 청결했습니다. "예약하신 분이시죠?" 할아버지 사장님의 짧은 확인이 있었지만, 그분의 깔끔한 작업복과 정갈한 주방을 보니 믿음이 갔습니다.
통닭을 받아 차 안에서 첫 입을 떼는 순간, 평소 통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감탄했습니다.
바삭한 튀김과 쫄깃한 고기의 조화가 완벽했습니다. 닭다리는 육즙이 가득했고, 튀김 부스러기까지도 고소해서 남기기 아쉬웠습니다. 사이사이 끼어 있는 닭발과 모래집은 예상치 못한 별미였습니다.
토종닭으로 만드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토종닭이 아니어도 이 맛은?....
28번의 전화 시도, 서울에서 4시간의 긴 이동. 이 모든 수고를 감수해야 하는 이유가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맛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궁금한 건, 왜 사람들은 이렇게 예약하기 어려운 집을 찾는 걸까요?
괜찮다는 통닭집이 전국에 부지기수인데...
아마도 그건 단순한 맛 이상의 무언가 - 청결,그리고 2만원의 가격에 먹을 수 있는 토종닭 통닭.
어려움을 뚫고 얻은 보상 같은 특별함 맛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광주 광산구 내상로15번길 86 뽀뽀통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