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8. 인강보다 현강

by 샤봉

결국, 학과공부 줌 수업은 현강으로 돌렸습니다.


전적으로 아이가 결정했어요. 미술학원에서도 학과시험을 주기적으로 보는데, 한 번은 같이 다니는 친구의 성적이 급상승한 거예요. 아이는 평균 언저리로 몇 달째 제자리걸음이었거든요. 친구가 오르는 걸 보니 마음이 다급해져왔나 봐요. 그날 바로 일요일 수업을 다니겠대요.


집중이 잘 안 된대요. 저 같아도 그럴 것 같아요. 집에 오면 열 시 반, 간식 먹고 뭐 하고 나면 금방 11시예요. 11시부터 50분 수업인데 그마저도 바로옆에는 침대가 보이고 피로가 몰려와 엄청 졸려했어요. 입에 오물오물 먹어가며 수업 듣기도 하고, 종종 집중력이 산으로 가있는 게 느껴지긴 했네요.


결국은 매주 일요일마다 네 시간씩 공부하고 옵니다. 사실 일요일 미술학원 안 가는 날 만큼은 한 번씩 바다 가서 바람도 쐐주고 쉬었으면 했거든요. 현강이니 줌수업보다 비싼 데다 일요일까지 늦잠도 못 자고 시간 맞춰 라이딩을 해야 하고요. 여러모로 엄마까지 고된(?) 스케줄입니다. 그럼에도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니 한편으론 그런 모습이 기특하기도 합니다. 이제 점수로 증명을 하려나요?


덕분에 전, 한 달에 한 번은 혼자만의 커피타임을 갖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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