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진동하는 것들>에는 네 편의 소설이 들어 있습니다. 이 소설들은 소설을 쓴 방식에 따라
1부 「물든 밤」,「천천히 썩는」,
2부 「나는 너의 바깥에서」,「진동하는 것들」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냥 제 마음속의 분류입니다)
1부는 제 삶에서 뽑아낸 문장들을 볏짚처럼 엮어서 하나하나 연결한 초가집 같은 소설입니다. 그래서 제 삶과 닿아 있는 부분이 많고, 저를 아는 지인들은 문득문득 저의 모습들이 떠오른다고 하더군요. 저를 모르더라도 읽는 분들의 생활, 삶과 밀착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되어 공감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2부는 현실의 사건을 지반과 뼈대로 하고 소설이라는 양식을 설계에 따라 조립했습니다. 어쩌면 현대적인 건축물들과 닮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다소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장치들이 많습니다. 이 소설들이 지반으로 하고 있는 현실의 사건들이 어떤 것인지, 한번 추리해보고 찾아보시는 것도 재밌는 읽기 방식이 될 것 같아요.
네 편의 소설은 쓰여진 방식도, 소재도, 인물도 다 다르다 보니 책을 읽은 분들도 각기 좋아하는 소설을 다르게 뽑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들을 듣는 게 꽤 재미있었습니다. 제 소설의 어떤 부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왜 공감했는지, 혹은 공감하지 않았는지 그런 이야기들이 저의 소설 쓰기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혹시 제 책을 어디선가 보신다면 어떤 소설이 가장 마음에 드셨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다른 소설을 쓸 때 힘을 내어 참고하겠습니다.
<진동하는 것들>의 구입처는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mclih/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