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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hai park Oct 20. 2021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낙엽이 지기 전에 겨울이 오는 것처럼

나의 계절은 기척도 없이 지나간다


이런 날에 그런 날이 더욱 그리운 것은

내겐 참 무심한 섭리


누군가는 도둑맞은 가을이라 말하지만

누구에게나 빼앗긴 시절은 있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발 벗고 마중 나온 추억이

휘청이며 걸어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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