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봄요일 저녁에 회식을 갑니다

by 씀씀


금요일에 회식하는 회사? 가 있습니다!

여기에 있습니다 나한테 있습니다!


이것은 감동실화. 충격실화.

나는 지금 내돈내탄 택시로 회식에 간다.

편안한 이동. 그만큼의 투자.

누가 보면 회식을 열렬히 환호하는 줄 알 그림.


우리 팀의 회식은 장소까지 각자도생.

알아서 오기만 하면 된다. 대단히 프리스타일.


내일부터 월요일까지 비 온다는데.

그렇다면 더욱 황금같은 오늘 저녁.


약간 쌀쌀하지만 그래도 해 질 녘 색감이

제법 봄다운 이 맑은 금요일에

저녁 약속이 회식인 나는, 나의 지금 기분은

맑음일까 흐림일까 폭풍우일까.


정답은… 기분 같은 것은 없다.


그저 공간으로 비유하자면 약간 실내식물원?

푸릇푸릇해야만 하고 할 수밖에 없는,

만들어진 싱그러움.


웃자. 복이 올 지어니.

믿자. 한 잔 들어가면 또 재밌어질 지어니.

속자. 눈치 빨라봤자 고달파만 질 지어니.



keyword
이전 01화엄마는 평창동, 성북동에 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