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 후 정력의 왕이 되다

(단편소설) 만년 차장 한만운 개납 생존기 - 5

by 하기

5. 심장수술 후 정력의 왕이 되다


수술 후 나는 일주일 간 중환자실에서 회복 후 일반병실인 901호로 다시 이송되었다. 901호에서 상태를 관찰하며 2주일간 입원하였으나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지장은 박사는 퇴원을 해도 좋다고 하였다.

퇴원을 한 나는 한 달 동안 병가를 내고 복직을 미루었다. 완전히 회복을 한 후 복귀하는 것이 좋다는 주치의의 의견을 존중하여 집에서 안정 요양을 계속하였다. 나와 가족들은 나의 회복을 위하여 음식이나 운동 등을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실행하기 위하여 노력했다.

퇴원을 하고 복직을 앞둔 시점에 나는 건강 회복에 대한 시험도 할 겸 아내와 부부관계를 시도해보았다. 평소에 흡연과 음주 때문에 부부관계를 자주 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해 본 결과 예전보다 훨씬 오래 그리고 강렬하게 사랑을 나누었다. 이로써 수술이 대성공하였음이 간접적으로 증명되었다. 나는 복직을 하고 정상적으로 업무수행을 함과 동시에 예전보다 더 활력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다.

집에서도 예전처럼 정연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로 하였다. 내가 가르친 영어가 효과가 있었는지 정연이가 처음으로 영어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이다. 자신감을 얻은 나는 영어단어도 직접 가르치고 평소 인터넷 강의 수업으로 받던 영어회화도 내가 직접 가르치게 되었다. 이런 아빠의 모습에 정연이도 예전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여 학습효과가 배가되었다.

“아빠, 아빠가 학원 선생님보다 더 잘 가르쳐주는 것 같아. 요점정리도 확실하고 단어와 회화도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 아빠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하며 정연이는 내 볼에 뽀뽀를 해 주었다.

“웬일이래. 수업할 때만 되면 공부하기 싫어 갖은 핑계를 대던 얘가 너무 변했어. 정연이 아빠 수업할 만하겠어. 흐흐.” 과일을 깎아 접시에 담아 내려놓으며 아내는 신기한 듯 딸아이와 나를 번갈아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심장 수술하며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은 것 같아. 아무리 수업을 해도 지치지 않고 재미만 있네. 하하.”나는 웃으며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내는 정연이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자 나를 보고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정연이 잠들면 샤워하고 와요. 오늘 밤도 당신 심장을 테스트해봐야 될 것 같아.”

“알았어. 오늘 밤도 실망시키지 않을게.” 나의 말에 아내는 부끄러운 듯 얼굴이 붉어졌다.


다음날 아침 식탁에 차려진 반찬을 보고 나는 나의 눈을 의심하였다. 평소에는 저녁에 먹다 남은 국에 김치 정도를 반찬으로 해서 간단히 밥을 국에 말아 아침을 먹었는 데 8첩 반상에 두부된장찌개를 막 끓여 보글보글한 상태에서 나는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계란말이를 먹으며 아내를 쳐다보니 아내는 사랑스러운 듯 내가 밥을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술이 성공하여 나는 무사히 직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복귀하자마자 춘계 체육대회가 준비되었다. 나는 2팀 차석으로서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단합을 위하여 체육대회 일정을 마련하였다. 젊은 직원들이 많이 있어 그들이 좋아할 만한 종목을 고르다 보니 최근 유행하는 산악오토바이를 타는 체험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한 차장님 수술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신가요?” 반과장은 걱정스러운 듯 나에게 물었다.

“아닙니다. 과장님. 젊은 직원들이랑 적극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좋아하는 레저스포츠를 함께 즐기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인터넷으로 강촌 근처에 산악오토바이를 전문으로 하는 레저 샵을 물색하여 예약을 하고 토요일에 직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강변에 있는 한식당에서 백숙과 함께 모주 한잔을 할 수 있도록 식당을 예약할 수 있게 팀 서무직원에게 지시를 하였다.

산악오토바이를 위주로 하는 체육대회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다른 팀의 직원들이 모두 우리 팀을 부러워하였다. 다음 주 월요일 반동득 과장은 나의 노고를 치하하며 즐거운 표정으로 나를 맞이하였다.

“한 차장님 우리 과의 보물이십니다. 한 차장님 덕분에 과단합도 하고 레저스포츠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제 돈으로 한 것도 아니고 과경비로 한 것인데요. 과서무직원이 준비하느라고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차장님이 적극적으로 나서니 직원들도 따라서 나서는 것이죠. 어쨌든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기대가 만발합니다. 하하.”

나는 이후에도 직원들과 동호회를 만들어 수상스키도 타고 래프팅도 주선하는 등 격무에 심신이 지친 직원들을 위한 활동을 주도하여 관리자와 직원들로부터 과차석으로서 신뢰를 받게 된다. 이런 나의 모습에 1팀 진차장은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까 질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니 직원들이 일에 집중해야지. 주말마다 놀러 다니면 일은 언제 하나?” 진차장은 구시렁거렸다.

“잘 노는 직원들이 일도 잘하는 법이에요. 진 차장님도 본인 실적만 챙기지 말고 한 차장님 좀 본받으세요.” 김인재 팀장은 대놓고 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었다.

나는 여가활동만 아니라 업무에 있어서도 심장이 튼튼해진 효과를 보기 시작하고 있었다. 팀장은 일도 열심히 하는 나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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