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기 Jun 24. 2023

아빠의 무용담

아빠의 무용담 / 하기


아빠는 오늘도 무용담을 펼친다

무용담 속의 아빠는

상사보다, 부하보다, 고객보다 세다.


엄마와 나는 오늘도

아빠의 무용담을 들으며 저녁을 먹어야 한다


아빠의 핸드폰이 울리고

사장님의 전화가 오면

아빠는 일어나서 90도로

예예하며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끊고 아빠는 우리를 보고

“우리 회사는 나 없으면 안돼”하며

무용담을 계속한다


나는 저녁을 먹으며 생각한다

아빠의 무용담 속 진실은 과연 몇%일까?

매거진의 이전글 벽돌깨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