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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피크닉처럼, 펀 런, 즐 런은 이렇게




4월 15일 풀코스 마라톤 대회 이후 평온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확실히 대회가 없으니 몸도 마음도 편합니다. 


10월 춘천 마라톤 풀코스 대회를 제외하곤 당분간 5~20km 전후로 마라톤을 피크닉처럼, Fun Run, 즐겁게 런하고 있습니다. 


대회가 사람을 긴장시키죠. 


풀코스 대회 덜 고생하려면 훈련을 미리 해놔야 된다는 생각으로 러닝 했는데 요즘은 아침마다 상쾌한 기분으로 달립니다. 





달리기도 너무 좋은 날씨고, 무엇보다도 장미와 노란 코스코스 이팝나무 꽃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가장 뛰기에 좋은 날이 아닌가 합니다. 아침에 뛰다 보면 하루의 일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생각하면 아이디어가 샘솟기도 합니다. 





아침에 뛰는 건 부담이기도 합니다. 


더 자고 싶기도 한데 일찍 일어나야 하고 모닝에 읽는 책, 쓰기도 한 다음에 러닝을 나갑니다. 


러닝 후 바로 중딩 아들 아침밥을 해주려면 부산해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닝 다녀오면 힘이 납니다. 


에너지를 쓰고 왔는데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깁니다. 긍정, 행복, 활력 호르몬이 분비되어 그런가요?





매일 러닝 코스를 바꿔봅니다. 


동서남북으로 바꿔보고 나무 사이로도 달려보고, 아스팔트로도 달려봅니다. 


꽃길도 달려보구요. 


이 넓은 땅이 모두 나의 정원이고 러닝 코스라니 참 좋은 환경입니다. 


누구는 이 환경을 즐기고, 누구는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필요성이 없어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각 시, 구마다 산책로를 정비해 놓을 곳을 보면 색달라서 좋습니다. 


꽃을 많이 심기도 하고, 맨발걷기용 황톳길을 만들기도 하죠. 


우린 그냥 여기저기 달리면서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아침마다 어느 산책로로 달릴까 마음 내키는 대로 갑니다. 


문득 이렇게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은 풀코스 대비 열심히 훈련하고 지금은 휴식기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제 9월에는 장거리 연습이 다시 시작이 되겠죠. 그 이전에 그 힘든 야소 800 훈련이 있을 것이고, 언덕 훈련도 간간이 있겠죠.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고 여유롭게 즐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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