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내가 알고 있는 내 모습과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 모습
내가 알고 있는 내 모습과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 모습이 같으신가요? 아니면 다른가요?
저의 경우는 사람들이 아는 모습과 내가 보는 나의 모습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니체의 말>> 필사하면서 나눈 '조하리의 창'이 생각났습니다. 이 이론은 조셉 루프트와 해리 잉햄이 1955년 미국에서 발표한 대인관계에서 자기를 이해하는 모델로 유명합니다.
이것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아래의 57개의 형용사에서 자신에게 해당하는 6개를 뽑습니다. 제가 뽑은 형용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낙천적인
생각이 깊은
자신감 있는
여유 있는
자의식이 강한
합리적인
대학생 딸에게 저에 해당하는 형용사를 뽑아보라고 했더니 다음과 같이 골랐어요. 2개가 같네요.
낙천적인
생각이 깊은
성숙한
표용적인
자발적인
적극적인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의 형용사는 '지혜로운'입니다. 지혜롭게 삶을 헤쳐나가고 싶거든요.
조하리의 창을 저에게 적용해 보면,
열린 창: 제가 보는 모습과 딸이 보는 모습 중 낙천적인, 생각이 깊은 형용사는 같이 뽑았는데요. 열린 창이 넓을수록, 같은 형용사가 많을수록 대인관계가 원만하겠죠.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이 보기에도 나를 이런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오해보다는 이해를 할 확률이 높으니까요.
보이지 않는 창 : 딸이 선정한 형용사 중 제가 뽑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인, 포용적인, 성숙한은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저의 일부분이기도 하지만 6개의 형용사를 고르다 보니 후순위에 밀린 것뿐이고 이런 경향도 있습니다.
숨겨진 창 : 저는 자신감 있는, 여유 있는, 자의식이 강한,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는데 딸은 이런 부분을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많은 형용사 중에서 다 고를 수 없기에 그나마 강한 성향을 찾는 거니까요.
미지의 창 : 딸이 선정한 6개나, 제가 선정한 6개는 거의 저를 나타내는 형용사로 이건 아닌데 하는 형용사는 없었습니다. 서로가 고른 형용사를 보고 "이건 너 아니야" 하고 말한다면 미지의 창이 되는 거죠.
딸은 제가 뽑은 6개도 엄마가 갖고 있는 성향이라고 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나와, 딸이 생각하는 제가 비슷합니다. 서로를 잘 안다고 해야겠지요.
*3년 전에 6학년 아들과 해본 적이 있는데요. 그 부분은 유튜브에 게시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아들이 생각하는 자신과 제가 생각하는 아들은 차이가 많았습니다.
딸에게 적용해 봤습니다.
독립적이라는 부분에서 같은 형용사를 골랐군요. 딸은 스스로 자신의 일을 잘 하는 스타일이라서 골랐는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네요.
나머지 5개도 딸에게 있는 성향입니다. 제가 뽑은 나머지 5개도 본인에게 있는 성향이라고 하더군요. 딸과 저는 서로를 잘 알고, 자신을 잘 안다고 할 수 있겠네요.
12개의 형용사가 서로 인정하는 단어라면 대인관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죠. 아마도 갈등이 적을 확률이 높습니다. 서로를 몰라서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특히 잘 맞지 않는 가족과 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나를 잘 알아야, 타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아는 나와, 타인이 아는 나의 창이 넓어야 관계에서 갈등이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