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춘천 마라톤 대회 일주일 앞으로

풀 마라톤 도전하다



"마라톤은 경쟁하는 운동이 아니라 협동하는 운동이다, "


-새스 고딘 '프랙티스' 277p-


블랙과 화이트!


간지 난다.


세련되어 보인다.


처음 입어보는 마라톤 싱글렛이고 이니셜까지 있어서 벌써 설렌다.

광명 마라톤 클럽 새로운 싱클렛을 받는 날이다.


기존의 빨간색이 있었지만 오래되었고 신입 회원들이 새로 들어오면서 다시 주문해서 받았는데 맘에 든다.


10월 22일 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무리하지 않도록 10km 전후로 지난주부터 연습하고 있다.


10km를 목표로 달리려 한다.


신입 회원인 박 00 님과 김 00 님도 오셔서 기분이 새롭다.


김 00님은 입회 후 오늘 처음 같이 달리는 거다.


처음 클럽에 와서 소개하던 생각이 났다. 2월 9일 입회해서 10월까지 많은 훈련이 생각이 났고 많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했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3km까지는 같이 뛰다가 자기 페이스로 달리기로 했다. 평상시 7분 10초/km보다 조금 빠르다는 느낌으로 달리는 기분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6분 43초로 시작되었다.


장거리 20km 이상일 경우는 페이스를 조절하며 7분 10~20초/km로 달리겠지만 오늘은 10km니 조금 속도를 내어서 달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에 훈련부장님이 알려주신 내용이다.


뒤이어 오신 이 00 부장님이 같이 5km까지 달려주신다. 오늘도 스마트 워치 세팅이 잘못되었나 보다. km당 알림이 울려야 하는데 울리지 않는다. 감으로 달려야겠다. 아직도 스마트 워치 세팅이 서툴다.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해서 인지 발걸음 속도와 호흡에 따라 페이스가 어느 정도 가늠이 된다. 자꾸 하다 보니 감이 잡혔다.


발걸음과 호흡에만 맞춰서 같은 속도로 5~6km까지 달리다가 5초씩만이라도 앞당겨서 도착해야겠다고 전략을 세웠다.


7~8km에 속도를 조금이라도 내어보자고 생각했지만 평상시보다 빠른 속도여서 그런지 단축하기가 쉽지 않다. 유지만이라도 하려고 발 속도와 호흡 속도에 집중을 했다.


2km가 남았으니 속도를 내어보자. 8~9km에 3초를 줄인 것도 있는 힘 짜내면서 단축한 거다. 평상 시라면 무시하는 3초가 기를 쓰고 달린 거라니.


평상시와 달리기 할 때 3초는 하늘과 땅 차이다.

마지막 1km를 남기로 속도를 냈다.


어차피 있는 힘 따 짜내면 다시 힘이 생긴다.


오늘 처음 온 신입 회원과 동반주를 해주시는 하 00님이 500m를 남기고 나를 추월하신다.


뒤에서는 어느새 이 00님이 마지막 스퍼트를 하라고 " 어이, 어이 " 응원소리가 들린다.

이 00님의 마지막 스퍼트 응원을 '소몰이'라고 내가 이름 붙였는데 효과가 있다.


응원에 맞춰서 스피드를 더 낸다.

없던 힘이 어디서 그렇게 나는지 모르겠다.


있는 힘을 다 쥐어짜며 호흡을 후후하면서 달린다.


도착점에 다다르니 " 아~ 악" 하는 소리와 후후 숨소리만 남는다.


천천히 달리다가 되돌아와서 마무리 스트레칭을 했다.


이렇게 마지막 힘을 다 빼고 나면 귀가할 때도 기분이 좋다. 걸어서 들어오거나 지쳐서 겨우 뛰면서 들어오면 영~ 기분이 좋지 않고 기분이 걸쩍지근하다.


와~ 10km를 1시간 3분 31초에 뛰다니.


2월 9일 전에는 10km를 1시간 30분에 뛰었는데 9개월 훈련하니 27분이나 단축되었다.

내 인생 최고의 10km 기록이다.


마지막 10km 구간 기록도 5분 41초로 개인 최고 기록이다.


초보 러너라 기록에는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성장의 기록이니 기쁘다.


역시 훈련의 힘~


처음 오신 김 00님은 평소 3km 전후로 혼자 뛰셨는데 동반주해 주시는 바람에 처음 10km를 뛰었다고 흐뭇해하신다.


" 저도 그랬답니다. 혼자서는 안 되던 달리기가 함께 달리면 오래 달리게 되더군요. 동반주 해주실 때마다 항상 감사하곤 합니다.


저처럼 많은 것을 느끼시고 훈련해서 내년 3월 동아마라톤 풀코스에 같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광명 마라톤 클럽 입회를 환영합니다. 김 00님~ "



막내 탈출~


마라톤 선수들이 1년간 이른 아침에 혼자 달리는 것, 그들을 지원해주는 사람들, 그리고 마라톤 선수들이 쏟는 꾸준한 노력을 우리는 보지 못한다.


-새스 고딘 '프랙티스' 2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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