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쫓기지 않고 시간과 함께 뛰기

풀마라톤 도전




쫓기지 않고 시간과 함께 뛰는 방법을 아시나요?

많은 일들이 있지만 달리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간과 발맞춰 한 발자국씩 내딛으니까요.



독서, 산책, 운동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효과적으로 삶을 건강하게 살기 위함이 아닐까요?


건강 없이 하는 일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고, 여유 없이 일을 진행하다가 지치거나, 놓치거나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까요.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독서와 운동이 연관이 없을 것 같지만 깊은 연관이 있고 시관관리 역시 독서와 일을 하려면 시간관리가 필수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독서를 못하는 분이 많으신데 목표관리를 하다 보면 없는 시간도 만들어서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독서만큼 가성비 좋은 훌륭한 스승이 없으니까요.




12km를 달렸습니다.


갈수록 기록이 쳐져야 하는데 갈수록 기록이 경신되는 기쁨이 있습니다. 어제는 평균 페이스 6분 25초로 12km들 달렸습니다. 2022년만 해도 7분 30초, 8분까지 1km 구간 기록이 있었는데 말이죠.


1~3km까지는 클럽 멤버들과 같이 달렸습니다. 7분 30초 전후로 달리는데 어제는 조금 빠르게 달렸어요. 그 흐름에 맞춰서 3km 이후에도 달려보자고 마음을 먹고 6분 30초 평균 페이스를 만들어보자고 다짐했죠. 요즘 평균 페이스는 가장 빠른 시간이 6분 49초였어요.


리듬을 타고 계속 달렸어요.


그런데...


스마트워치를 잘못 설정하는 바람에 km 구간 알림이 잘 보이지 않고 화면에 많은 데이터가 보여서 잘 보이지 않았어요. 몸의 리듬으로 6분 30초를 맞춰보자고 생각하고 조금 빠른 감으로 달려 나갔죠. 6킬로까지는 갈만했는데 7킬로에는 슬슬 힘이 달린다는 게 느껴졌죠. 몸의 리듬으로 km 구가 기록을 6분 30초로 맞췄는데 만족할 만한 리듬입니다. 속도와 호흡을 같은 박자로 하려고 했는데 힘들게 되면 늦어지게 되는데 이 정도면 몸의 감각 시계도 괜찮네요.




오버 페이스인가?


다행히 늦게 합류한 송 부장님과 같이 7~12km를 달리면서 유지했어요. 말을 건네기도 힘들 만큼 호흡이 힘들다는 것은 온전한 제 페이스는 아닌 것 같았어요.


경력이 오래되신 분이니만큼 내 페이스대로 밀고 나가면 옆에서 호흡을 맞춰주실 거라는 생각에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렸어요.


중간에 속도를 줄이지 않자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 주셨는데 대답할 수도 없었어요. 힘이 들어서요.



마지막 2km에는 "에구 힘들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송 부장님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격려해 주시는 덕분에 기를 쓰고 달렸죠.


마지막 500m에 스퍼트를 한다고 하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서인지 힘을 낼 수가 없었어요. 마지막 5분 58초 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6분 5초 구간 기록으로 마무리했어요. 나쁘지 않은 기록입니다. 숫자 6이 보이면 아름다운 숫자 6이라고 불렀는데 처음 1km 빼고 간혹 보이던 아름다운 숫자 6이 가득하군요. 숫자 5가 보이면 꿈의 숫자입니다. 구간이 모두 5분으로 바뀌는 순간 또 다른 꿈이 이루어질테니까요. 


핸드폰을 켜서 봤더니 평균 페이스 6분 25초, 와우~


송 부장님은 2022 춘천마라톤 풀코스 완주 시 페이스메이커를 해주셨는데 저의 성향을 알고 옆에서 묵묵히 달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옆에서 말을 잘 걸지 않아야 저는 도움이 되는 편이에요. 조용히 달리는 걸 좋아합니다. 힘들면 말도 안 나오고요.



귀가하는 발걸음이 무겁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운 이유는 성취감과 기록 경신 덕분입니다. 개운하기도 하고요.



나비 독서 모임 덕분에 지난주 읽은 은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을 보면서 달리기가 생각났어요. 이 책 한 권 실천만 한다면 다른 자기 계발 도서가 필요 없겠더군요. 30가지 습관을 1년 내내 실천한다면 인생 책이 되겠죠.



독서나 산책 운동은 혼자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꾸준하게 해야 하는 일이며 그 시간을 즐긴다면 사색으로 일을, 삶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유가 없다면 피드백하고 삶을 성찰할 기회가 적겠죠. 피드백, 성찰로 사람은 계속 다듬으며 성장하니까요.


목표를 세웠지만 성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합당한 이유, 목적이 분명하기 않기 때문에 자꾸 꺾이게 됩니다.


마라톤 하는 목표는 독서, 글쓰기를 위해 몰입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계속할 이유가 생기는 겁니다. 하루 종일 책과 노트북과 씨름하노라면 어깨, 목을 풀어줘야 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운동은 제게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2023년 1월 달리기 일지


1월 1주는 코로나에 걸려서, 4주는 설 연휴로 달리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주 3회 목표 13회를 해야 하는데 9회로 마무리했습니다.


1월의 소득은 풀코스 완주 후 무릎 통증으로 조심스럽게 거리를 늘려갔는데 12km까지는 괜찮다는 겁니다. 조금씩 거리를 늘리면서 2회째 풀코스 완주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동아 마라톤 3월 19일 대회 신청을 하지 못해서 4월 30일 아산 이순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생각하며 꾸준하게 준비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기쁜 날 기록 경신의 날

내일은 또 다른 기록 경신으로 힘든 날이 될지어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3년 1월 1일 10km 달리기로 시작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