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엉덩이에 주사를 맞을 때면 으래 엉덩이를 찰싹 맞고, 주사를 맞았어요. 그런데, 요즘엔 주사 맞기 전에 엉덩이를 때리는 일은 거의 보지 못하는 듯합니다. 실제 엉덩이를 때린다고 통증이 덜하다는 것도 근거가 부족하고, 주사 맞을 부위를 때리는 행위 자체가 오염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끔 채혈을 하거나, 정맥주사를 놓을 때는 혈관이 잘 보이게 하려고 때리는 '찰싹, 찰싹~' 때리는 경우가 있는데, 엉덩이 건 팔이건 '찰싹~' 때리는 것은 주사 놓은 분 마음입니다.
위의 사진은 실제 주사액의 레이블이에요. 왼쪽에 보면 중간쯤 굵은 글씨로 'For IV or IM use'라고 쓰여있습니다. 방금 이야기한 엉덩이 주사는 근육에 놓는 주사로 IM이라고 써요. intramuscular의 약어입니다. intra는 '속(안)에'라는 뜻으로, 근육(muscular) 안에 주사를 놓는다는 말이에요. 상황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큰 근육에 근육 주사를 맞고 나선 주사부위를 문질러서 주사액이 모세혈관을 통해 체내로 잘 흡수되도록 도와줍니다.
2. IV
정맥에 주사를 놓을 때 정맥이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때리는 경우가 있다고 했죠? 이렇게 정맥에 놓는 주사를 IV라고 합니다. intravenous의 약자이며, 정맥 속으로란 뜻이에요. 위의 레이블은 이 주사액은 정맥(IV), 혹은 근육(IM)으로 주사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정맥주사는 아래 세 번째 그림처럼 혈관으로 주사액이 직접 들어갔기 때문에 문질러 줄 필요가 없습니다. 꼭 눌러서 지혈만 시켜주면 됩니다. 오히려 멍이 들 수 있습니다.
3. SC
피하주사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보통 SC라고 하며, subcutaneous의 약자입니다. 흔하게 맞으시는 인슐린 주사가 피하주사(SC)입니다. 이상하게 다른 주사는 한글로 '아이엠(IM)', '아이브이(IV)'라고 하는데, SC는 '섭큐(subcu)'라고 흔히 이야기합니다.
4. ID
약물의 과민 반응 등을 살펴보기 위해 피부 바로 밑에 소량의 주사액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를 intradermal, 피내 주사라고 하며 ID라고 씁니다. derma는 피부를 뜻해요, 그래서 피부과는 dermatology라고 합니다.
IV : intravenous 정맥 내 주사 SC : Subcutaneous 피하 주사 ID : Intradermal 피내 주사 IM : intramuscular 근육 내 주사
모두들 코로나 백신 맞으셨나요? 팔을 걷고 언제 주사약이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맞았을 거예요. 코로나 백신은 어떤 주사에 해당할까요? IV? SC? IM? 아래 '화이자'사의 백신 레이블을 보시면 어떤 주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 맞습니다. IM입니다. 'For intramsuclar use'라고 4번째 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근육 내 주사, 즉 IM으로 주사를 맞으셨습니다. 다만, 코로나 백신 역시